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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갤플립5 견제 나선 애플?···KT 아이폰SE3 '차비폰' 됐다

IT 통신

갤플립5 견제 나선 애플?···KT 아이폰SE3 '차비폰' 됐다

등록 2023.08.18 13:54

수정 2023.08.18 14:01

임재덕

  기자

18일 KT 아이폰SE 3세대 공시지원금 최대 2.5배↑5G 최저 요금제 써도 지원금이 출고가 넘어서SKT는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공시지원금 확대

삼성전자 5세대 폴더블폰(갤럭시Z 폴드5·플립5) 데뷔 일주일 만에,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 일부 모델 공시지원금을 기습 인상했다. 특히 KT가 판매하는 아이폰SE 3세대(이하 아이폰SE3)의 경우 5G 최저(4만원대) 요금제에서도 지원금 규모가 출고가를 넘어서는 일명 '차비폰'이 됐다.

업계에서는 기존 단말기 재고를 소진하는 한편, 삼성 신제품 판매를 견제하려는 통신사와 제조사(애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한다.

애플이 지난해 3월 선보인 아이폰SE 3세대. 사진=애플코리아 제공애플이 지난해 3월 선보인 아이폰SE 3세대. 사진=애플코리아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아이폰SE3 시리즈(저장용량 64·128·256GB) 공시지원금을 최대 2.5배(149.1%) 인상했다. 새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64GB가 38만5000~42만4000원 ▲128GB가 44만8000~49만5000원 ▲256GB가 57만3000~63만4000원이다.

아이폰SE3는 지난해 3월 국내 출시된 애플의 중저가 단말기로, 이번 인상은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졌다.

KT 아이폰SE3 출고가는 ▲64GB가 42만4600원 ▲128GB가 49만5000원 ▲256GB가 63만47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 모델이 5G 모든 요금제에서 '차비폰'이 됐다. 차비폰은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합이 출고가를 넘어서, 고객이 되레 차비를 받고 단말기를 구매하는 걸 이르는 신조어다.

일례로 KT 고객이 아이폰SE3 128GB 단말기를 구매할 때 월 4만5000원(5G 세이브) 요금제에만 가입해도 전체 지원금 규모는 51만5200원으로, 출고가(49만5000원)를 넘어선다.

SKT는 같은 날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저장용량 128·256·512GB·1TB)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이 단말기는 애플의 최신형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인상 규모는 크지 않다. 실제 지원금 규모는 기존 25만7000~48만원에서 34만9000~55만원으로 변경, 최대 9만2000원(35.8%) 확대되는 데 그쳤다.

공시지원금은 보통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함께 부담한다. 이에 양측이 협의를 거쳐 규모와 시기를 결정한다.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은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통신사로선 아이폰 차기작이 나오기 전 구형 단말기의 재고를 빠르게 처분해야 한다. 이번에 지원금이 확대된 단말기는 모두 지난해 모델로, 올해 가을께 차기작이 공개될 전망이다.

제조사인 애플은 경쟁사 신제품에 쏠린 관심을 분산해야 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Z 폴드5·플립5 시리즈를 출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이들의 관심이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쏠린 상황에서, 애플이 가격 경쟁력으로 어필하는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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