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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여의도 몰려간 정비업계···다음 전장(戰場)은 성수동

부동산 도시정비

여의도 몰려간 정비업계···다음 전장(戰場)은 성수동

등록 2023.07.27 08:32

장귀용

  기자

한강 변 층수 제한 해제로 50층 이상 고층 개발 추진여의도 일대 신통 기획 단지, 시공사 선정 본격화성수전략정비구역 건축심의 추진···본 게임은 내년부터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사진=서울시 제공하늘에서 내려다 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사진=서울시 제공

한강변 아파트 층수 제한 해제 이후 핵심지역의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건설업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국내 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와 한강르네상스2.0(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지인 성수동 일대가 주목받는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터 여의도 일대 수주전이 전개되고 내년 초부터 성수동 일대로 전장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의 시행을 맡은 KB부동산자산신탁은 오는 8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입찰 제안서는 9월 20일 오후 2시까지 받을 예정이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의 포문을 여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 인가 이후'로 조정하는 조례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이 가능한 사업지의 합산 추정공사비는 2조7500억원에서 약 36조4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포스코이앤씨‧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의 물밑 경쟁과 수 싸움도 치열하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은 승자독식인 탓에 경쟁의 유‧불리를 따져서 입찰전략을 잘 짜야한다.

여의도에는 한양아파트 외에도 공작아파트, 대교아파트 등이 연내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작아파트에선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여의도가 한창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격전지라면 성수동은 정비업계의 패자(覇者)를 가리는 쟁탈전이 벌어질 곳으로 꼽힌다. 오세훈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꼽히는 그레이트 한강의 핵심지역인데다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이 단 4개 지구로 이뤄져서 '나눠먹기'에 한계가 있어서다.

성수동 일대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도 크다. 성수동엔 현대글로비스, SM엔터테인먼트, 쏘카 등 굵직한 기업이 둥지를 틀었고 2027년에 크래프톤도 본사를 옮겨온다. 소셜벤처 업체도 500곳이 넘는다. 향후엔 삼표레미콘 부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미래업무지구까지 조성되고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촌인 압구정과도 보행교로 연결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개요. 사진=서울시 제공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개요. 사진=서울시 제공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 지구는 초고층 개발을 통해 더욱 가치를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4지구는 기존 지하 1층~지상 50층에서 지하 4층~지상 최고 77층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건축계획안을 마련했다. 1~3지구도 70층 이상의 초고층아파트를 원하는 조합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공사비와 초고층 관련 특화가 시공사 경쟁의 핵심 키가 될 것으로 본다. 업계관계자는 "50층을 넘는 초고층 건물은 공사단가가 저층보다 훨씬 비싸다. 이 때문에 수주전도 단가경쟁과 특화설계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압구정과 마주 본 교통요지에다 한강변 평지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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