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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임종룡의 신속 대응···우리금융, 전세사기 피해자 '5300억' 통큰 지원

금융 은행

임종룡의 신속 대응···우리금융, 전세사기 피해자 '5300억' 통큰 지원

등록 2023.04.20 15:17

차재서

  기자

'금리 2%대' 전세자금대출 2300억 공급 피해 집중 인천 미추홀구에 지원반 급파은행 상생금융부 주도 아래 대응책 설계

(왼쪽부터)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열린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중기부 업무협약 체결 및 장금이 1호 결연식'에서 현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부터)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열린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중기부 업무협약 체결 및 장금이 1호 결연식'에서 현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금융그룹이 전세사기 피해 가구를 위해 53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내놨다. 금융회사로서 어려운 시기 상생을 실천해야 한다는 임종룡 회장의 경영철학에 발맞춰 우리금융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우리금융은 전세사기 피해 해결에 동참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우리가(家) 힘이 되는 주거안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전세피해 지원센터를 통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피해자에게 긴급대출 등 주거안정 자금을 제공하고 비금융 지원도 이어간다. 전세사기 피해가 집중된 인천 미추홀구에서 시작해 정부가 추가 지정한 피해자로 그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전세대출 ▲구입자금대출 ▲경락자금대출 등 3가지 대출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세부적으로 우리은행은 1억5000만원 한도(보증금 3억원 이내)로 총 2300억원의 전세자금대출을 공급한다. 피해자 중 새로운 주택을 구입하는 세대(2억원 한도, 만기 최장 40년)를 위해서도 총 1500억원의 주택구입자금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매가 진행되거나 진행이 예상되는 주택을 경락받고자 하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부동산경매 경락자금대출도 운영한다. 법원이 정한 감정가액 범위 내에서 100% 경락자금 대출을 최대 2억원 한도로 지원한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긴급자금대출과 관련해선 최초 1년간 산출된 금리에서 2% 금리를 감면하고, 이후엔 상품별 최저 금리를 부여함으로써 피해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가계대출 규제 한시적 예외적용과 관련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 적용 등 금융당국에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신속한 대출지원을 위해 인천지역 전세피해지원센터 인근에 이동점포를 활용해 대출상담 직원을 상주토록 했다. 그룹에서 부동산 권리조사를 담당하는 우리신용정보는 피해자가 새 거주지로 이동 시 부동산 권리관계를 안전하게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우리금융의 발 빠른 대응은 임종룡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그간 임 회장은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수립해 상생금융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 일환으로 3월엔 조직개편 과정에서 은행에 상생금융부를 꾸려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하도록 하고, 가계대출 금리를 내리는 등 20조원 규모 '상생금융 플랜'을 제시함으로써 정부의 고통분담 요구에 화답했다.

특히 임 회장은 "상생금융부를 만든 게 조직개편의 포인트"라면서 "전담 부서를 만들어야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잘하는 것과 부족한 부분을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향후 우리금융은 은행의 상생금융부를 중심으로 지원 방안을 실행에 옮기고 보완함으로써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기 위한 상생금융부 신설로 이번 대책도 신속히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주거안정 프로그램과 더불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경매유예 프로그램 등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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