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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MZ겨냥 초단기적금 쏟아졌지만...소비자 반응은 '글쎄'

금융 은행 '똑똑' 예테크

MZ겨냥 초단기적금 쏟아졌지만...소비자 반응은 '글쎄'

등록 2023.04.17 15:27

한재희

  기자

지난해 11월 규정 개정으로 1개월 단기 적금 가능해져짧은 기간 자금 운용에 강점 있지만 납입액 제한고금리라도 이자이익은 적어···가입전 꼼꼼히 살펴야

최근 은행들이 만기 1개월만 채워도 이자를 주는 초단기 적금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최근 은행들이 만기 1개월만 채워도 이자를 주는 초단기 적금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1개월 적금 금리 6%'

정기 적금 기간 규제 완화로 1개월 단기 적금이 출시됐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단기 자금 운용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지만 최대 납입금이 낮은 탓에 고금리 상품이라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많지 않아서다. M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적금 상품이 실제 가입보다는 '미끼 상품'으로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7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은 물론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6개월 이하 초단기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2일 기존 6개월 이상 만기 상품이었던 'KB 특별한 적금'의 만기를 1개월로 단축했다. 만기 최고 금리는 연 6%다. 기본이율은 2%로 목표금액 달성 시 최고 연 1%포인트, 별 모으기 달성 시 또 우대금리 1%포인트가 붙는다. 또 친구 추천을 하는 경우 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 붙어 최종 6%가 된다. 가입급액은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 만기는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다.

IBK기업은행도 'IBK 디데이 적금'의 최소가입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3.45%에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5.35%다. 최대 납입액은 20만원이다.

하나은행도 '하나 타이밍 적금'을 선보였다. 만기는 최소 1개월부터 6개월까지며 금리는 기본금리 연 2.95%에 우대금리 최대 1%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3.95%까지 적용받는다. 납입 최고 금앱은 65만원이다. 지난 11일 진행한 '하나 타이밍 적금'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면서 적극 홍보했다. 방송이 진행된 40분 동안 5000여 명이 신규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코드K 자유적금' 가입 기간에 1개월, 3개월을 추가했고 토스뱅크도 지난 12일 '굴비 적금'을 출시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상품 모두 최대 납입금액은 30만원이다.

단기 적금이 쏟아지는 것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수신이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최소 6개월이던 정기적금 만기를 1개월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소액 저축'을 새로운 금융 문화로 소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상품을 발빠르게 출시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소액 저축 수요를 겨냥한 상품들이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소액 적금에 대한 수요도 충분히 있다고 봤다"면서 "소액 저축과 같이 적금 역시 재미 요소와 함께 단기 자금 운용이 필요한 소비자 니즈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따.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미끼 상품'으로 금융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상품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적금에 고금리 마케팅을 결합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이를 통해 다른 상품 가입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저금 1개월 만기를 선택할 시 실제 이자수령액이 많지 않다. 최고 납입액이 대부분 30만원 수준이에서 최대 6% 금리가 적용되더라도 세후 이자는 1200원대 수준이다. 일부 은행의 1개월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납입액이 이보다 적다면 이자는 더 적어진다.

때문에 어떤 상품을 통해 자금을 운용할 것인지 가입 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또 다른 은행업계 관계자는 "특정 상품 가입자 수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봤을 때 니즈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최고 납입액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이자금액은 달라지겠지만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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