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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 이사회 만나는 금감원...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드라이브

금융 은행

KB 이사회 만나는 금감원...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드라이브

등록 2023.04.06 06:00

수정 2023.04.12 11:00

정단비

  기자

금감원, 금융지주·은행 이사회 소통 정례화윤종규 회장, 올해 11월 임기만료KB금융지주·국민은행, 첫 타자될듯

금융감독윈이 금융지주·이사회와의 소통 정례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방안 발표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금융감독윈이 금융지주·이사회와의 소통 정례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방안 발표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감독원이 이달부터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 면담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를 통해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취지다. 첫 면담 대상은 KB금융지주·국민은행 이사회가 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은행 이사회 면담 일정은 내부적으로 연간 계획을 수립해 진행해 나갈 예정으로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가 잘 기능하려면 정보가 많아야 제대로된 판단·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시 감사 등을 통해 금감원이 가진 은행이나 지주에 대한 취약점 등 정보들을 지원하는 차원"이라며 "또 하나는 지배구조 개선으로, 최종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가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금감원은 은행부문 주요 감독·검사 현안에 대해 발표하고 은행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지주·은행의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가 더욱 실효성 있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효과적인 지배구조가 관건이고 이를 위해서는 은행 지배구조에 주된 책임이 있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이에 금감원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 중 하나가 감독당국과 이사회와의 소통 정례화다. 금감원과 금융지주·은행 이사회간 소통을 정례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의 역할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사회 의장 등 고위급 간담회, 상시 면담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서도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월 이복현 금감원장은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기능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감독당국과 은행 이사회간 직접적인 소통을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관치 금융'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강행을 결정한 것이다.

첫 면담 대상으로는 KB금융지주·국민은행이 지목되고 있다. KB금융지주·국민은행은 이미 종합검사를 마쳤고,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은 정기 검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검사 종료 후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금감원과 KB금융지주·국민은행 이사회 면담이 주목되는 이유는 윤 회장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3연임에 성공한 뒤 약 9년간 KB금융을 이끌어왔던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로,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CEO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이사회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금융권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간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은 당연시돼왔다. 별다른 이슈가 없을 경우 3연임, 4연임 등 연임은 무난히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셀프연임' '황제집권'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서는 이같은 관행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CEO들의 연임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내비쳐왔고 주요 금융그룹들의 수장이 교체됐다. 실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차례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금융권 입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이사회를 만난다는거 자체가 부담되는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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