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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광고 수익 감소에···CJ ENM, 지난해 영업이익 53.7%↓

유통·바이오 채널

광고 수익 감소에···CJ ENM, 지난해 영업이익 53.7%↓

등록 2023.02.09 21:20

수정 2023.02.10 09:54

유지웅

  기자

광고 수익 줄고 콘텐츠 제작비 늘어티빙은 토종 OTT 1위로 자리 잡아구창근,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전략 발표

광고 수익 감소에···CJ ENM, 지난해 영업이익 53.7%↓ 기사의 사진

CJ ENM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광고 매출 감소와 콘텐츠 제작비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CJ ENM은 올해 각 사업부문별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7992억원으로 34.9% 증가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64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7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사업에서 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디어 부문의 수익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디어 부문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3분기부터는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미디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49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티빙은 지난해 웨이브를 밀어내고 토종 OTT 1위를 차지했다. 티빙 이용자 수는 지난달 처음 이용자 수가 500만 명을 넘으며 쿠팡플레이(440만명)와 웨이브(400만명)보다 많았다.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콘텐츠 판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0.2% 증가했고 티빙 매출액은 50.6% 증가했다.

CJ ENM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 광고주들이 마진율이 높은 TV 광고 예산을 줄였다"며 "콘텐츠 제작비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1.7% 감소한 1조355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3769억원,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16.2% 상승한 수치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 및 더엣지, 브룩스 브라더스 등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또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성 상품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커머스 부문은 전사 벨류체인 및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원플랫폼' 전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또 엔터테인먼트 부문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콘텐츠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을 가속화하고 핵심 카테고리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음악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67.1% 증가한 471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은 1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14.8% 감소했다.

영화 부문은 매출액이 469.3% 증가한 1869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 ENM은 이날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도약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콘텐츠 IP측면에서는 원천·메가 IP확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작 시스템과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드라마뿐 아니라 글로벌향 예능 콘텐츠 확대도 추진한다.

티빙은 UI/UX등 소비자 편의성 제고와 마케팅 전략 정교화 등 플랫폼 기능 강화에 주력한다. 음악 사업은 엠넷 채널 자체 기획 제작 시스템 기반으로 IP를 확보하고 디지털 플랫폼 엠넷 플러스와 오프라인 플랫폼 케이콘, 마마 어워즈(MAMA AWARDS)를 고도화한다.

이밖에도 글로벌 유통 판로 다변화와 판가 체계 고도화 등 유통 구조 최적화로 수익을 극대화 한다. 또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자원 배분을 통해 재무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는 등 수익 중심 경영에 나선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CJ ENM 비즈니스는 콘텐츠의 기획부터 시청에 이르기까지 호흡이 길고 진화에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IP(지식재산) 확보, 인재 육성, 제작 프로세스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이 중장기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기 손익 극대화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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