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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K바이오팜, 디지털 전환 시동···'뇌전증' 분야 글로벌 탑 노린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SK바이오팜, 디지털 전환 시동···'뇌전증' 분야 글로벌 탑 노린다

등록 2022.12.14 15:01

유수인

  기자

내년 미국 'CES 2023'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선보여디지털 치료제 임상 돌입···신경계 전반으로 적응증 ↑ '예방·진단·치료·관리' 게임체인저 목표

SK바이오팜, 디지털 전환 시동···'뇌전증' 분야 글로벌 탑 노린다 기사의 사진

SK바이오팜이 종합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내년 미국에서 뇌전증 전용 디바이스(기기)를 선보이고, 국내에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디지털치료제(Dtx)로 출시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4일 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R&D 혁신본부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기술 박람회 'CES 2023' 참가를 앞두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로드맵과 비전을 소개했다.

황 부사장은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제품명)가 단일 혁신 신약으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쌓았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톱텐(TOP 10)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혁신 신약 개발은 물론,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의 확장에 멈추지 않고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환자의 발작완전소실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를 가동 중이다. 여기에는 ▲환자의 뇌파·심전도·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발작 발생을 감지하는 AI(인공지능) 모델 ▲환자에게 발작 감지 알림을 제공 및 이력을 기록·분석해 질환 관리를 돕는 모바일 앱에 대한 개발을 포함한다.

황 부사장은 "뇌전증 환자 30%는 약물, 수술 등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언제 발작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 모두 불안감 속에서 살게 된다"면서 "누군가는 24시간 지켜보며 관리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대신하고자 시작한 게 '프로젝트 제로'다. 우리는 제약사이지만 제약기업으로만 멈춰있지 않고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CES 2023에서 생체신호를 측정해 뇌전증 증상인 발작을 자동 감지하는 '제로 글래스', '제로 와이어드', '제로 헤드밴드',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등 총 5종의 뇌전증 전용 기기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 중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인 '제로 앱TM'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체신호 기록 및 전송이 가능해 임상 연구진과 같은 전문 의료진은 물론, 환자 개인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국내 제약사 최초로 CES 2023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또 회사는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와 이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디지털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치료제는 예방‧치료‧관리를 위해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발작 탐지 및 예측 의료기기로 개발하기 위한 국내 임상을 내년 중 실시할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의 어플리케이션은 뇌전증 관리의 핵심지표인 발작 빈도와 발작의 주요 트리거를 기록하는 리얼 월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보다 정확하게 기록되고 분석된다는 차별점이 있고, 일반적인 신약개발 보다 기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임상 진입 후 제품 출시도 금방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엑스코프리로 뇌전증 치료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됐지만 치료에만 멈추지 않고 예방, 진단, 치료, 관리 전 과정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 부사장은 뇌전증 등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넘어 우울증, 조현병,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전반 및 항암 등 새로운 분야로 적응증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황 부사장은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도 아직 디지털 치료제를 출시한 회사가 없다. 크다고 빨리하는 게 아니"라며 "우리는 제약사이기 때문에 AI 등 IT 기술 경험이 적지만, SK텔레콤과 SKC&C 등 훌륭한 멤버사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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