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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와 결별한 신당8구역, 써밋·오티에르·자이 3파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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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3파전 가능성↑
'써밋', '오티에르' 하이엔드 들고오며 물밑 작업
GS건설 역시 "최고 랜드마크로 구현" 의지 보여
포스코는 신반포21재건축에서 꺼낸 카드 선보여
이주비 걱정 '0' 시공사 신용으로 조달, 적극 어필
먼저 대우가 판 깔아놨는데···경쟁사들 만만 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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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당4동 321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당8구역 조감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장에서 건설사들끼리 수주 혈전을 보이며 경쟁하는 모습이 최근 들어서는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쟁 입찰이 성립 안돼 최근 정비사업장 대부분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지자 경쟁 입찰은 이제 옛 말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정비사업장 일부에서 경쟁 입찰이 성사되는 모습이다. 이중에는 서울의 재개발 최대어인 서울 용산구의 한남2구역뿐만 아니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당8구역도 있었다.

현재 신당8구역에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세 개사가 중점적으로 물밑 작업하고 있는 만큼 '3파전' 경쟁 체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 건설사는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 '오티에르' 등을 들고 오며 해당 조합원들 마음 사로잡기에 힘을 겨루고 있다. GS건설에겐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지만 '자이' 단일 브랜드로도 서울 강남권 입찰에 밀리지 않은 만큼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로 구현하겠다"라며 수주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오는 22일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앞서 3개 건설사는 조합원들 상대로 1·2차 사업설명회를 진행해왔다.

당초 신당8구역의 시공사는 DL이앤씨였다. 2019년 4월 당시 동부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DL이앤씨는 강남 수준의 명품 설계를 반영한 'The Signature(더 시그니쳐)', 강북 최초 스카이브릿지 적용 등을 제안하며 조합원 민심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조합 집행부의 비리가 드러나며 조합장이 해임되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는 등 내홍을 겪음과 동시에 작년부터 서울 부동산 경기 급등에 따른 아파트 하이엔드 브랜드 열풍이 불었다. 새 조합에서는 DL이앤씨에게 기존의 브랜드 'e편한세상'이 아닌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로의 교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여기에 더해 공사비를 두고 끝내 시공사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조합은 작년 7월 DL이앤씨와의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신당8구역 조합은 작년 9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며 본격적인 새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 삼성물산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끝내 입찰 참여의지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새 시공사 찾기에 들어간 신당8구역에 가장 관심을 기울인 건설사는 대우건설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건설은 조합이 원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제안하며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이미 카카오톡 채널에 '신당8구역 써밋'을 개설하며 수주 의지에 확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상 신당8구역은 대우건설이 판을 다 짜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그러나 신당8구역의 입지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데다 5호선 청구역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이라는 점에서 다른 건설사들이 그냥 두고만 보기에는 아까운 입지였다. 업계에서도 입지 대비 주목을 받지 못한 곳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때문에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등도 차례로 들어오며 조합원들 눈도장 찍기에 적극적이었다.

포스코건설은 해당 조합을 상대로 한 지난 8월 사업설명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하겠다며 적극 어필했다. 포스코건설의 하이엔드 적용은 한 때 현대건설과 어필했던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에 이어 두번째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은 강남권 정비사업에 입찰하기 위해 제안했던 이주비 카드를 또 꺼내들었다. 일반적으로 이주 및 철거 시 이주 금융비용 발생하고, 사업 지연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기본 이주비 지급조건은 조합원 이주 시, LTV(주택담보대출) 40%가 적용된다. 대다수의 시공사들이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 기준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금리수준으로 제안한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기본 이주비 LTV 40%에 더해서 추가 이주비를 시공사 신용으로 조달해서 LTV 100%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신반포21차 재건축 시 입찰 시보다 더 많은 이주비 금액 지원으로 2개월 이주를 완료했고, 신반포18차 재건축도 건설사 신용으로 이주비를 해결했다"라고 언급했다. 포스코건설이 이주비 카드를 또다시 꺼내든 이유는 GS건설을 의식해서인 것으로도 해석되어진다. 2년 전 이주비 카드로 신반포21차 재건축에서 GS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획득한 일이 있었다.

GS건설의 기세 또한 만만찮은 모습이다. GS건설 또한 LTV 100%로 약속하며 은평구의 불광5구역보다 더 나은 조건의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렇듯 DL이앤씨가 떠나자 마자 대우건설이 먼저 접근한 것으로 알려지곤 있지만 다른 경쟁사들도 만만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또한 수주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들 건설사들이 제시한 조건은 어느 정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당8구역은 서울 중구 신당4동 321번지 일대로, 지난 2007년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무효소송, 추진위원장 사퇴 등 내홍과 함께 국내·외 경제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 악화를 겪으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2016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신당동 일대에서는 신당8구역 이외에도 △모아타운, △신통기획 재개발, △공공주택복합사업, △민간 재개발 등 여러 정비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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