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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 1회용컵 회수 반대 "재활용 수거장 아니다"

편의점주, 1회용컵 회수 반대 "재활용 수거장 아니다"

등록 2022.06.16 17:16

조효정

  기자

한국편의점주협의회, 편의점 환경·점주의사 무시한 땜질처방 철회돼야편의점들 환경부 방침에 집단행동도 불사하며 강력 반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5일 세종시 모처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시행이 연기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5일 세종시 모처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시행이 연기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오는 12월 2일에는 분명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사진=환경부 제공

"편의점이 환경부가 운영하는 재활용 수거장인가"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16일 환경부가 1회용커피컵 수거처로 편의점을 포함시키겠다 방침에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환경부의 땜질식 처방에 대한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면서 "환경부의 방침은 편의점의 점포환경과 편의점 점주의 입장이나 고충을 전혀 고려않는 일방적 결정이자 전형적 땜질식 처방이다. 이런 땜질 처방에 편의점이 이용당하는 처사에 적극 반대하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2년여동안 추진해온 허점 투성이의 컵보증제를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시행하려다 반발에 부딪쳐 시행을 연기한 상태이다. 이런 반발에 부딪치자 환경부는 편의점이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컵 10%정도를 편의점이 대신 회수하는 꼼수를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1회용 컵커피는 하루 평균 10잔 미만이지만, 전국에서 판매되는 7~8000만개의 1회용 컵 대부분을 편의점이 회수할 수 밖에 없어진다. 공병회수 제도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다. 대형 할인점 등에서 판매되는 빈병까지 공간이 없는 좁은 편의점에서 회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처럼 시민들의 생활 근거리에 있는 편의점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1회용 컵의 90%이상을 수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환경부의 방침은 편의점이 1회용 컵 회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어 편의점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부연했다.

이어 "편의점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 수준의 이익도 발생하지 않아 대부분의 편의점 점주가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공병회수제에 더하여 1회용 컵까지 회수하게 된다면, 편의점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된다.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편의점이 대신 떠 안으면서 본연의 영업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며 편의점주들이 겪고 있는 경영난을 하소연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현재 편의점 중 절반 정도는 1회용 커피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1회용 컵을 회수하여 세척하여 반납해야 하지만 편의점 상당수는 세척 시설조차 갖추지않고 있다"며 부당함을 역설했다.

끝으로 "편의점주들은 현재의 불합리한 공병회수제로 인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부가 이 같은 편의점 상황이나 점주의 의사는 전혀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6만여 편의점 점주는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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