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 서울 21℃

  • 인천 19℃

  • 백령 15℃

  • 춘천 18℃

  • 강릉 20℃

  • 청주 20℃

  • 수원 18℃

  • 안동 16℃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1℃

  • 전주 23℃

  • 광주 19℃

  • 목포 20℃

  • 여수 20℃

  • 대구 22℃

  • 울산 18℃

  • 창원 21℃

  • 부산 19℃

  • 제주 19℃

'부채 관리' 나선 신세계까사, 체질 개선 시동건다

'부채 관리' 나선 신세계까사, 체질 개선 시동건다

등록 2022.04.13 16:02

수정 2022.04.13 17:11

천진영

  기자

'적자 지속' 신세계까사, 신세계 200억 출자부채 비율 200% 초과, 재무건전성 경고등 재무구조 개선, 온·오프라인 채널 역량 강화

'부채 관리' 나선 신세계까사, 체질 개선 시동건다 기사의 사진

신세계까사의 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늘면서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신세계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이 예고된 가운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역량 강화 등 수익 기반을 다지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20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235만8464주이며, 발행가액은 8863원이다. 모회사 신세계(지분율 95.68%)가 225만6573주를 배정 받아 200억원을 출자한다. 출자금 납입 예정일은 5월 10일이다.

신세계까사가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한 후 지난해 신세계까사로 사명을 변경해 운영 중이다. 당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첫 M&A(인수합병)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신세계는 신세계까사의 신규 출점 및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출자를 결정했단 입장이다. 연내 오프라인 매장 수(현재 98개)를 12개 이상 확장하고,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의 시스템 개편 작업에 자금이 투입하겠단 방침이다.

최근 1년 새 신세계까사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까사의 작년 말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214.6%다. 전년 103.2%보다 무려 111.4%p 급증한 수치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평가한다. 부채 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위험 신호로 해석한다. 인수 첫 해 16.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부채 비율 상승 폭은 더욱 가파른 수준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차입금 의존도는 2019년 말 15.2%에 불과했으나 2020년 35.8%, 작년 말 기준 54.3%까지 상승했다. 통상 차입금 의존도는 30% 미만일 경우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신세계까사의 총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1397억원이다. 1년 전(661억원)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불었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크게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2020년 말 45억원에서 작년 말 576억원으로 12.8배 급증했다.

단기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한 탓에 이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자비용은 2018년 6000만원, 2019년 4억원, 2020년 16억원, 지난해 28억원이다. 이 기간 무려 47배 증가했다. 신세계까사가 인수 후 적자 행진을 지속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신세계까사 매출은 전년(1634억원) 대비 40.8% 증가한 230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7억원에서 89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외형 확대는 지속하는 반면 수익성 개선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신세계까사는 그룹 차원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재무구조 개선과 동시에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전문가인 최문석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최근 신세계까사는 가상현실(VR)을 통해 다양한 홈 스타일을 제안하는 VR 쇼룸 '까사미아 그랜드 아파트'를 론칭했다. 비대면 쇼핑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에 따라 가상·증강현실 기반의 체험형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그룹에 인수된 이후 점포 수를 지속 확대 중이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온라인 플랫폼 시스템 업데이트 등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