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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업체가 그리는 NFT···어떤 그림일까

레깅스 업체가 그리는 NFT···어떤 그림일까

등록 2022.03.04 15:34

수정 2022.03.04 16:09

천진영

  기자

브랜드엑스, 애슬레저 최초 디지털 기술 도입 메타갤럭시아·카카오클립드롭스 통해 NFT 발행 글로벌 마케팅 채널 활용 인지도 제고·수익 창출안다르 시장 진입 예고, 나이키·구찌 등 대응 활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최초로 디지털 패션을 도입한 가운데 아바타에게 입히는 의류·아이템을 판매하는 D2A(Direct to Avatar)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디지털 아트워크 작업을 거쳐 이달 초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통해 NFT를 발행한다. 국내 애슬레저 1위 브랜드 젝시믹스 제품을 착용한 3D 캐릭터, 이를 활용한 한정판 에디션 등 장기적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고품질의 아트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큐레이션 기반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운영 중인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효성그룹 계열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로 국내 NFT 분야에서 가장 많은 IP(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유명 작가들 뿐 아니라 스포츠 부문 차별화된 IP를 보유한 만큼 신사업 진출에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순부터 카카오의 NFT 서비스 클립 드롭스(Klip Drops) 플랫폼에서도 판매한다. 카카오톡 앱 내에 탑재된 '클립'이라는 가상자산 지갑을 통해 구매할 수 있어 일반 사용자들의 구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레깅스 브랜드를 넘어 골프웨어, 스윔웨어, 아웃도어, 슈즈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NFT로 발행할 수 있는 콘텐츠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향후 발행된 NFT는 메타버스 공간에도 구현한다. 젝시믹스 브랜드 경쟁력을 필두로 한 패션 아이템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해외시장 공략 원년의 해로 삼은 가운데 마케팅 채널로 활용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희소가치가 있는 한정판에 흥미를 갖는 MZ세대에서 NFT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MZ세대가 온라인 시장의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물론 국내 유통·패션업체들도 NFT와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해 특색 있는 서비스와 제품 제작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업계가 메타버스에 자사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속 이용자들의 아바타 꾸미기 욕구가 크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메타버스 내 수요가 오프라인 제품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패션업계 중론이다.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메타버스에 침투하면서 디지털 패션 시장도 덩치를 키우고 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온라인 아바타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D2A(Direct to Avatar) 시장 규모는 2017년 300억달러(약 36조원)에서 올해는 500억달러(약 6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중에선 안다르도 NFT와 메타버스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모회사 에코마케팅은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와 메타버스 관련 실감형 콘텐츠 제작업체 '포바이포' 등 관련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안다르와의 협업도 계획 중이다.

F&F는 지난 1월 남부 캘리포니아 스케이트 컬쳐에 뿌리를 둔 프리미엄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수프라(SUPRA)를 메타버스 패션 브랜드로 리론칭했다. 가상 현실에서도 플렉스(FLEX)를 추구하는 젊은 리더들을 위한 스타일링으로 최적화됐으며 이 의상들은 현실 세계에서도 착용이 가능하다. 수프라는 디지털 경험을 토대로 물리적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나갈 예정이다.

나이키, 구찌, 루이비통, 발망, MCM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도 디지털 패션이 발빠르게 대응했다. 나이키는 작년 11월 메타버스 게임의 메카 로블록스에 자신들의 가상 세계 나이키랜드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발표했으며, 가상공간에서의 운동화, 의류 판매 계획을 예고하는 상표 출원서도 제출했다. 구찌는 NFT 업체 슈퍼플라스틱과 함께 디지털 인형 NFT에 구찌 디자인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된 '슈퍼구찌' NFT 컬렉션을 선보였다. 발망은 바비(Barbie)와 협력해 옷과 액세사리에 바비 인형을 담아 NFT로 발행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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