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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먹거리 다 있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가보니

르포

"원하는 먹거리 다 있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가보니

등록 2022.02.17 15:39

김민지

  기자

신선식품·간편식 등 '식품 카테고리 강화'에 방점대형마트 배치 공식 깨고 입구엔 베이커리·카페'다이닝 스트리트'에 상온·냉동 간편식 모두 모아

'메가 푸드 마켓'으로 재탄생한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 매장 내부. 사진=김민지 기자'메가 푸드 마켓'으로 재탄생한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 매장 내부. 사진=김민지 기자

"'메가 푸드 마켓'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식품 매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메가 푸드 마켓' 1호점 오픈을 위해 애쓴 김종원 홈플러스 간석점 점장의 말이다. 올해 창립 25년을 맞은 홈플러스는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 먹거리를 강화한 '메가 푸드 마켓' 매장을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 시작으로는 인천을 택했다.

메가 푸드 마켓 1호점인 간석점은 2001년 오픈한 홈플러스 8호점으로 상당히 오래된 점포다. 그러나 이곳은 매장 직선거리가 180m에 달하고 6m의 높은 층고로 개방감까지 갖췄다. 최근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게 리뉴얼해 '최초 공개'하기엔 최적의 점포다.

17일 오전 10시 '메가 푸드 마켓'으로 재탄생한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간석점을 찾았다. 메가 푸드 마켓은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간편식 등 먹거리를 대폭 강화하고 비식품 분야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메가 푸드 마켓 간석점은 대형마트의 매장 배치 공식을 완전히 깼다. 대형마트는 매장 입장 시 제철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먼저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간석점에서는 베이커리 '몽블랑제'와 카페 '범산목장', 즉석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 고(Fresh to go)'부터 만나볼 수 있다.

입구부터 풍기는 고소한 빵 냄새에 베이커리로 빨려 들어가듯이 걸음을 옮기는 소비자들이 보였다. 소비자들은 저마다 트레이를 하나씩 들고 다양한 종류의 빵을 직접 골라 담았다. 베이커리와 냉동 생지 존을 함께 배치한 것도 돋보였다.

즉석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 고(Fresh to go)'에서는 직원과 소통하며 원하는 재료를 골라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즉석 샐러드 코너 '프레시 투 고(Fresh to go)'에서는 직원과 소통하며 원하는 재료를 골라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베이커리 오른쪽으로는 즉석 샐러드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골라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점포에서 바로 세척한 제철 채소와 건과일, 그래놀라, 닭가슴살까지 다양한 재료가 준비돼 있었다.

다음으로 눈에 띈 곳은 '푸드 투고(Food to go)' 코너다. 먹거리 강화 콘셉트에 맞게 델리에도 힘을 준 것이 느껴졌다. 푸드 투고 코너를 따라 연어 요리와 주문 즉시 만드는 일본식 해산물 덮밥, 로스트 치킨까지 100여 종의 상품이 쭉 이어졌다.

모든 간편식 상품만을 한곳에 모아 '다이닝 스트리트(Dining Street)'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8m가 넘는 매대에 상온부터 냉장, 냉동 등 700여 종의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모았다.

체험형 요소 또한 곳곳에 배치됐는데, 완구 매장은 고객이 조금이라도 더 머물 수 있도록 체험형 전문매장 '토이 어드벤처 랜드'로 구성했다. 가전 매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매장을 대규모로 고성하고 홈플러스 최초로 '일렉트로닉스 라운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도 새로 입점시켰다.

매장 곳곳에 배치된 '메이드 투 오더(Made to order)' 코너에서 육류, 랍스타 등 식재료를 주문하면 원하는 방법으로 바로 손질해준다. 사진=김민지 기자매장 곳곳에 배치된 '메이드 투 오더(Made to order)' 코너에서 육류, 랍스타 등 식재료를 주문하면 원하는 방법으로 바로 손질해준다. 사진=김민지 기자

홈플러스의 점포 리뉴얼은 최근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전략과도 비슷하다. 이마트 점포 리뉴얼의 핵심은 점포의 물류 거점화다. 전문점 수준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에겐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물류 처리를 위한 PP(피킹&패킹) 센터를 확충하는 것이 목적이다. 롯데마트는 와인, 리빙, 반려동물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에 집중했다.

홈플러스 또한 후방 공간에 '후방 피킹 존'을 마련해 온라인과의 도모하고 체험형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는데, 그래도 핵심은 '식품'이다. 온라인으로 많이 주문하는 비식품 판매 공간 대폭 줄였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비중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간석점 재단장에는 1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는데, 점포를 전면적으로 재단장하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식품 카테고리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메가 푸드 마켓을 연내 17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까지 인천 청라점, 송도점, 작전점, 인하점, 가좌점까지 재단장 작업을 완료하며 인천을 메가 푸드 마켓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상암 홈플러스 월드컵점 역시 메가 푸드 마켓으로 재단장 오픈한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첫 번째 메가 푸드 마켓인 홈플러스 간석점은 항상 신선하고 맛있는 먹거리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카테고리 전문관을 통해 볼거리까지 풍성하고 다양한 고객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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