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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4시, 위험자산의 운명이 갈린다

내일 새벽 4시, 위험자산의 운명이 갈린다

등록 2021.12.15 13:59

임주희

  기자

연준, FOMC 결과 발표···‘매파적’에 무게美 증시 선반영···국내 증시 단기 영향 불가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가 예정된 내일 오전 4시에 위험자산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번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확대하는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의 회의를 시작, 15일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통화정책 성명을 밝힐 예정이다. 3개월 마다 업데이트되는 점도표(금리전망표), 성장률-인플레이션-실업률 전망도 함께 공개된다. 30분 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확대하는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흥국 투자 심리도 위축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미 FOMC를 경계하며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77포인트(0.30%) 하락한 3만5544.1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88포인트(0.75%) 떨어진 4634.0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5.64포인트(1.14%) 밀린 1만5237.6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12월 FOMC를 통해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내년 3월까지 테이퍼링을 종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내년 5월, 7월,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서도 이번 FOMC에 대해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역사적 정책 전환의 전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취한다면 다소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 연준이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던 2016년의 다음해인 2017년 점도표가 상향조정되며 장기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동반 진행됐었다. 다행인건 코스피의 가격 조정은 발생하지 않았다.

과거의 선례를 고려한다면 국내 증시의 경우 단기적으론 하방 압력을 받겠으나 중장기적으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 옐런의 사례를 보면 일단 긴축적으로 정책을 낸 뒤 이후 연설을 통해 시장을 달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지금은 ‘기간 조정’을 통해 상당 부분 가격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P/E(주가수익비율) 10배인 2780포인트 부근은 여전히 단단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빨라진 긴축 시계를 반영하고 있다. 미 연준이 테이퍼링 가속화를 시사하며 11월 0.4%대에 머물렀던 미 2년물은 0.6%대까지 진입했다”며 “결국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내년 경제 성장에 대한 미 연준의 생각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점도표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 아래, 파월 의장의 인터뷰와 경제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주의 깊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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