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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비상에 ‘원전 3기’ 카드 꺼내 든 정부

전력수급 비상에 ‘원전 3기’ 카드 꺼내 든 정부

등록 2021.07.21 08:12

주혜린

  기자

신월성 1호, 신고리 4호, 월성 3호 재가동산업부 “원전 전력공급 총 2150MW 늘어”

신월성원전 1·2호기 <제공=연합>신월성원전 1·2호기 <제공=연합>

전력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정비 중이던 원자력발전소 3기를 이달 중 차례로 재가동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폭염 대책을 보고하면서 “이번 주 예비전력이 최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정비 중인 원전의 조기 투입 및 수요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 전망에 따르면 이번 주 전력 예비력은 올해 최저 수준인 4GW까지 내려갈 위험이 있다. 통상 예비력이 10GW 이상 돼야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라고 본다. 예비력이 4GW까지 떨어지면 8년 만에 처음으로 전력 수급 경보가 발령된다.

정부는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정지 상태이던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가 이달 중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가동을 개시하기로 했다.

화재로 정비 중인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 신고리 4호기는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재가동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승인이 이뤄지면 21일 계통 연결을 통해 전력 공급에 기여할 예정이다.

신고리 4호기는 당초 계획대로면 오는 25일까지 정비를 받게 돼 있다. 정비 후 원안위 승인 일정까지 고려하면 빨라도 7월 말쯤 재가동이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폭염으로 인한 전력 공급을 이유로 한수원이 정비 일정을 일부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 3호기는 예정된 계획 정비 일정에 따라 원안위 재가동 승인이 이뤄질 경우 23일부터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월성 1호기는 지난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획득한 뒤 18일 계통 연결이 이뤄지며 이미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100% 출력에 도달하게 된다.

세 원전의 설비용량은 신월성 1호기 1000MW, 신고리 4호기 1400MW, 월성 3호기 700MW다. 3기가 모두 재가동할 경우 총 3100MW의 원전 전력 공급이 추가되는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950MW급 고리 4호기가 21일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인 7월 넷째 주 원전 전체 전력 공급량은 지난주보다 2150MW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부 계획대로면 이달 원전 3기 외에 8월 중순까지 한울 3호기, 한빛 4호기도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

행정안전부은 이날 공공기관에 오후 냉방기 사용을 일부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공문은 19일부터 최대 전력 사용시간대(오후 2∼5시)에 30분간 돌아가면서 에어컨을 꺼서 실내 온도를 28도로 맞춰달라는 내용이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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