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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부는 친환경 바람···폐플라스틱 시장 뛰어든 기업들

화학업계 부는 친환경 바람···폐플라스틱 시장 뛰어든 기업들

등록 2021.06.25 14:35

이지숙

  기자

SK종합화학, 루프인더스트리 지분 10% 확보LG화학, ESG 펀드에 1500억 규모 출자 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 구축

화학업계 부는 친환경 바람···폐플라스틱 시장 뛰어든 기업들 기사의 사진

화학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며 기업들이 폐플라스틱 관련 기술 확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폐플라스틱 환경 이슈가 커지자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다.

특히 폐플라스틱 관련 신사업의 경우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새로운 수익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SK종합화학은 북미 루프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에 총 5650만 달러(약 63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은 루프인더스트리가 보유한 혁신 기술인 해중합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사업화를 위해 아시아 지역 내 재활용 페트 생산·판매 독점권을 갖게 됐다.

루프인더스트리가 보유한 해중합 기술은 폐페트를 화학적으로 분해·재활용 할 수 있는 기술로 화학적 분해 기술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저급으로 재활용되는 오염된 페트병이나 전량 소각이 불가피한 폴리에스터 폐섬유를 전온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한다.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신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100% 재활용할 수 있다.

SK종합화학과 루프인더스트리는 향후 아시아 지역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내년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2023년 내 국내에 연산 8만4000톤 규모의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 한국도로공사, (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분리배출부터 업사이클까지 아우르는 폐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의체는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초 부터 전국 200여곳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休)-사이클’ 캠페인을 시행한다.

LG화학도 재활용 플라스틱(PCR)을 원료로 고품질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IT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Plastic Eco-Platform)’을 구축하는 등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리사이클까지 망라하는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 밖에 최근에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이 운영하는 KBE(Korea Battery & ESG) 펀드의 핵심 투자자로 1500억원을 출자했다. KBE 펀드는 4000억원 이상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ESG 산업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통해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주요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제조, 배터리용 주요 금속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폐플라스틱 등 고분자 제품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등을 포함한 친환경 산업 소재 분야이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1000억원을 투입해 11만t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구축한다.

C-rPET은 폐페트(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생산한다. 폐페트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C-rPET가 만들어진다. 기존에 기계적으로 재활용되기 어렵던 유색 및 저품질 폐페트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폐페트 플레이크(Flake)를 연간 5만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을 신설하고 해중합된 단량체(BHET)를 다시 PET로 중합하는 11만톤 규모의 C-rPET 생산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과 동시에 양산 판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ESG를 강조하는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화학업계의 신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해지며 폐플라스틱 관련 기술 경쟁도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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