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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P플랜 돌입···350여개 협력사도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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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가 결국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Pre-packaged Plan)에 돌입하기로 했다.

28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이날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예 사장은 "안타깝지만 마힌드라가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돼 P플랜으로 가게 됐다"며 "내일부터 HAAH오토모티브와 P플랜으로 가려고 하며 현재 계약서 문구를 협상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P플랜은 채무자 부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또는 채권자의 동의를 얻은 채무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해 놓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회생 계획안 제출에만 4개월 넘게 걸리는 통상적인 회생 절차보다 회생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우선 쌍용차는 현재 진행 중인 투자 협상을 마무리짓는 데 집중하고 이후 합의안을 토대로 채무 변제 계획 등이 담긴 사전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으로 법원에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4월 말까지 P플랜을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P플랜에 돌입하려면 상거래 채권단인 협력업체의 동의가 필수다. 현재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중소 협력업체의 줄도산 우려도 제기된다. 쌍용차의 350여개 중소 부품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는 작년 10월부터 받지 못한 납품 대금이 5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쌍용차는 협력사 비대위에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 원 규모의 어음을 상환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은 지난해 12월 21일 기업 회생 신청 이전의 자재 대금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며 납품 재개 조건으로 어음 대신 현금 지급을 요구해 유동성 자금이 바닥난 상태다. 당초 계획보다 2000대가량 적은 판매 부진도 자금 부족 원인 중 하나다.

쌍용차는 이에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자재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직원의 1∼2월 임금 50% 지급도 유예한 상태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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