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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첫 ‘1조 클럽’ 쾌거···‘비은행 강화’는 여전한 과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첫 ‘1조 클럽’ 쾌거···‘비은행 강화’는 여전한 과제

등록 2019.02.14 14:19

차재서

  기자

지난해 순익 ‘사상 최대’ 1조2189억충당금 줄고 이자·수수료이익 늘어주력 계열사 은행·증권이 실적 견인 생명은 ‘적자전환’···체력 회복 시급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그룹의 사상 첫 1조원대 순익 창출을 이끌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주력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은행 부문 강화라는 과제를 남겼다.

14일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018년 누적 당기순이익 1조21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의 8598억원 대비 41.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농협금융의 이번 실적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순익을 올린 것은 물론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858억원과 1000억원대 사회공헌비를 제외하고 거둔 성과라는 데 의의가 있다.

농협금융 측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수수료이익 등이 늘어 지주 출범 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협금융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은 7355억원으로 전년대비 22.1% 줄었으며 이자이익은 7조9104억원으로 9.9%(7155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789억원으로 4.5%(468억원) 각각 증가했다. 12월말 그룹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0.91%로 9월말보다 0.04%p 내려가 건전성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은행과 증권이었다. 먼저 농협은행은 전년보다 87.5% 증가한 1조222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행 역시 연간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은 처음이다. 동시에 연간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1년 전보다 0.12%p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9%로 0.14%p 내려가 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진단됐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이 전년보다 3.1% 증가한 360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은행의 뒤를 이었으며 아문디자산운용은 166억원, 농협캐피탈은 470억원. 저축은행은 128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반면 보험 자회사는 부진한 양상을 띠었다. 농협생명의 경우 1141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으며 농협손해보험은 전년의 265억원보다 10배 이상 줄어든 2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농협생명은 지속적으로 거론되던 해외채권 투자손실이, 농협손보는 폭염 피해에 따른 정책성 보험 지급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임기 두 번째 해를 맞은 김광수 회장에겐 비은행 자회사의 체력을 회복하는 게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회장도 취임 이후 보험 자회사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상황이다.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인력 전문성 제고를 주문한 데 이어 연초에도 기업 가치를 높여달라고 각별히 당부하며 사업구조 혁신을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광수 회장은 “2019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심화할 것”이라며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의 리스크지표 분석을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과 농촌 지원도 더욱 확대해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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