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분양가 6000만 안팎 분양보증 신청역대 아파트 최고 4750만···“연내 분양 힘들 수도”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의 시행사인 대신금융그룹 계열의 대신F&I는 ‘나인원한남’의 주력 평형 분양가를 3.3㎡당 6000만원 안팎으로 책정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지난 1일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나인원 한남은 지하 3층, 지상 5~9층, 9개 동, 총 335가구 규모로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최고급 단지다.
나인원한남의 분양 물량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평형인 247㎡(75평형, 170가구)와 290㎡(88평형, 93가구)는 3.3㎡당 5600만원으로 책정됐다. 듀플렉스 분양가는 3.3㎡당 6900만원에 책정하고,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섰던 ‘펜트하우스’(244㎡) 분양가는 HUG 측에 위임했다.
나인원한남 분양가는 여러 평형 가운데 최저가인 주력 평형대의 3.3㎡당 5600만원으로만 비교해도 기존 최고 분양가 기록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3.3㎡당 475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신 측은 HUG 분양보증 책정 기준에 따라 입지아 가구수, 브랜드 등이 비슷한 인근 고급아파트 단지 ‘한남더힐’ 매매가를 기준으로 이를 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엔 3.3㎡당 분양가를 평균 6000만원대 이상, 일부 펜트하우스는 1억원 안팎으로 책정하려 했으나 HUG의 분양 보증 장벽에 막혀 분양가를 대폭 낮췄다. 대신F&I는 분양보증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같은 대신F&I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분양가가 책정되면 향후 강남 등 주변 시세는 물론 부동산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는 만큼 HUG 측의 고심도 깊어 연내 분양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분양가상한제 등 대대적인 주택시장 안정에 나서고 있는데 국토부 산하기관인 HUG가 이를 그냥 승인해주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 안에 심사에 들어간다하고 해도 연내 분양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HUG 측 관계자는 “(나인원 한남)분양 승인 신청이 지난주 금요일 오후 접수된 건 확인됐다”면서 “분양 승인은 이번주부터 들어가겠지만 협의하다 보면 늘어날 수도 있어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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