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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점 넘은 코스피···변수는

사상 최고점 넘은 코스피···변수는

등록 2017.05.23 18:12

수정 2017.05.24 07:16

서승범

  기자

코스피 외인 매수세 힘입어 2300선 돌파트럼프 정치 불확실성·美 예산안 감축 변수끝나지 않은 中 사드 보복도 불안요소 꼽혀

23일 코스피지수는 장 중 2326.57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23일 코스피지수는 장 중 2326.57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지수가 장중·마감 최고치를 경신하며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장 마감 기준 2304.03을 기록하며 2300선을 돌파했다. 이어 23일에는 장중 2326.57을 기록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장 마감 시 2314.19를 기록해 종가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대부분은 코스피시장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경기 회복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 상향, 실적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국내 증시 등이 그 이유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데다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증시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당국 수장들에게 지난해 대선 기간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 정부 사이의 내통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탓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설까지 나돌고 있다.

또 10년간 미국 예산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점도 증시에 악재다. 블룸버그, 워싱턴포트스(W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연방정부 예산안을 약 3조6000억달러(4000조원)이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같은 미국의 정치·정책 혼란 영향으로 근래 혼조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진행하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치를 벗어날 경우 한미 금리역전현상을 우려한 외국투자자들의 자본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도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외에 중국 증시에 나타난 위험 시그널, 그리스 채무 불이행 우려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끝나지 않은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경제 보복에 의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최근 들어서는 사드 보복이 다소 완화된 부분이 있지만 관광면세업계, 자동차업계 등은 지속해서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6만983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7.2% 줄어들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원인이다. 지난해 4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6.6%(45만4507명)나 감소했다.

이 탓에 면세점 매출은 급락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4월 외국인 매출은 5억9015만달러(약 6598억원)로 전월 대비 11.2% 줄었다.

자동차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의 사드 보복 탓에 3~4월 두달간 실적 악화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중국에서 7만2032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2% 급감했다. 4월 판매량은 총 7만대로 더 줄어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드 보복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다소 완화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계 회복의 끈이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중국 내에서 사드 철회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만큼 장기화 가능성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사드 장기화는 국내 기업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고 나아가서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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