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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수출부진···조업일수·선박이 9%p 끌어내려(종합)

깊어진 수출부진···조업일수·선박이 9%p 끌어내려(종합)

등록 2016.08.01 10:47

현상철

  기자

7월 수출 10.2% 감소···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특이요인도 일조···車업계 파업으로 수출 1.5억 달러 피해

깊어진 수출부진···조업일수·선박이 9%p 끌어내려(종합) 기사의 사진

우리나라 수출이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조업일수와 선박 등의 일시적인 요인과 함께 국제유가·자동차 업계 파업 등 특이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6월까지 일평균·원화표시 수출이 개선되고, 주력품목의 감소율이 축소되면서 높아졌던 수출회복 기대감이 잠시 주춤하게 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41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2% 감소했다. 올해 4월(-11.1%) 이후 6월(-2.7%)까지 감소폭을 줄여나가고 있었지만, 다시 두 자릿수로 주저앉으면서 지난해 2015년 1월 이후 19개월 연속 사상 최장기 수출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7월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은 조업일수 감소(-1.5일)와 선박 인도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 영향이 크다. 선박 수출은 상선 위주 수출(총 24척), 일부 선박의 공정지연 등에 따른 인도시기 연기로 지난해 같은 달 34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19억9000만 달러로 42.5%나 급락했다.

7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표 = 산업부 제공)7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표 = 산업부 제공)

산업부에 따르면 조업일수·선박 등 일시적 요인이 7월 수출의 9.2%포인트를 끌어내렸다. 이들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1.6%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도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6월을 제외하면 최소 감소율(-4.4%)이다.

산업부는 일부 특이요인도 7월 수출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6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7월 하락 반전했고, 석유화학 정기보수 규모가 늘어났다.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도 감소율 확대에 기여했다.

실제 A사의 경우 총 36시간에 달하는 5일간의 파업으로 1만6000대의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해 1억5000만 달러의 수출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두바이유는 6월 46.3달러까지 올랐다가 7월 42.5달러를 기록했고, 석유화학 부문의 정기보수 규모도 지난해(1만4000톤)보다 늘어난 2만4000톤에 달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13개 주력수출 품목 중 12개 품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주력품목 수출은 전달(-4.1%)보다 감소폭이 커진 -11.9%를 기록했다. 평판DP,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은 전월보다 감소율이 축소됐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12.3%), 선박(-42.5%), 자동차(-12.6%), 철강(-11.1%) 등은 감소율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7.6%)은 6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시장인 중국(-9.3%)과 미국(-14.3%)의 수출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세계경제·교역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흥국 경기침체·브렉시트 등 불확실성 요인도 확대돼 향후 수출회복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7월 수출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은 올해 들어 최소치를 기록해 수출회복 기반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수립된 장단기 수출 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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