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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듯 닮은’ 김용환 회장(NH농협금융)과 이광구 행장(우리은행)

[포커스]‘다른 듯 닮은’ 김용환 회장(NH농협금융)과 이광구 행장(우리은행)

등록 2015.12.08 07:25

수정 2015.12.08 07:42

박종준

  기자

김용환 회장, 조직 개편 단행해 글로벌 등 강화 이광구 행장, 그룹제 등 인사로 영선반보 전략

‘다른 듯 닮은’ 김용환 회장(NH농협금융)과 이광구 행장(우리은행) 기사의 사진

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과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이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색깔 찾기’에서 나서 주목받고 있다.

김용환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 2년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사업 및 핀테크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김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신뢰와 소통, 현장과 스피드의 4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2016년 경영 전략’ 방향이 맞춰졌다. 농협금융 조직이 ‘김용환에 의한, 김용환을 위한’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김용환 회장 취임 후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영업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과 경영체질 개선의 결실을 맺겠다는 의지가 곳곳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실 있는 글로벌사업 추진을 위해 금융지주에 글로벌전략국, 스마트금융센터, 금융연구소 내 산업분석팀, CIB활성화협의회 등을 신설한 점 등에서 ‘대한민국 1등 금융지주로의 도약’이라는 김 회장의 의지가 녹아있다.

김 회장의 의지는 지난 9월 ‘농협금융 2020 중기전략’ 발표에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

농협금융은 현재 311조원인 자산을 2020년까지 380조원으로, 연간 525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2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을 비롯 KB금융, 하나금융 ‘3강 체제’에 농협금융이 가세한 형국이다.

현재 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의 신한금융(1조2841억원)이 1위이고, KB국민은행의 KB금융(9446억원)이 2위, 이어 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7448억원)이 뒤를 따르고 있다.

농협금융이 오는 2020년까지 업계 선두권의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리딩뱅크를 노리겠다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에 담겨있는 의미다. 글로벌, 스마트 금융 강화는 리딩뱅크를 위한 최종병기인 셈이다.

‘다른 듯 닮은’ 김용환 회장(NH농협금융)과 이광구 행장(우리은행) 기사의 사진

우리은행도 이광구 은행장의 색깔이 강하게 채색된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업무 연관성이 높은 조직들을 묶어 그룹장이 관할토록 하는 ‘그룹제’로 개편했다. 기존 10본부 10단 57개 본부 체제에서 3그룹 10본부 9단 55개 본부로 바꾼 것.

이날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금융사업단을 스마트금융사업본부로 격상 했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 이번 인사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특히 이 행장의 ‘영선반보’라는 경영전략을 관통하는 인사라고도 볼 수 있다.

이 행장은 은행장 취임 이후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이 행장은 대내외적 입지를 탄탄히 했다. 이광구 스타일이 만들어진 배경이기도 하다.

취임 2년 만에 자기 만의 ‘색깔 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회장이나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행장 모두 친정체제 강화와 함께 글로벌과 핀테크 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우리은행 인사와 농협금융의 조직 개편은 양사 수장의 조직 장악력 제고에 따른 친정체제 구축과 향후 경영전략이 그대로 담긴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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