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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7일부터 하반기 대졸 공채 돌입

삼성그룹, 7일부터 하반기 대졸 공채 돌입

등록 2015.09.02 10:20

정백현

  기자

직무적합성평가·창의성 면접 등 새 제도 첫 적용···SSAT는 GSAT로 명칭 변경‘열린 채용’ 기조 강화 차원서 학점 제한 철폐···‘직무 에세이’서 당락 가를 듯

사진=삼성그룹 제공사진=삼성그룹 제공

삼성그룹이 오는 7일부터 2015년 하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간다.

삼성그룹은 2일 오전 그룹 채용 사이트인 ‘삼성그룹 인재와 채용’을 통해 올해 하반기 대졸 공채에 대한 요강을 발표했다.

삼성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채용 사이트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지원 자격은 회사나 직군별로 영어회화 수준을 충족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 대학교 4년 평점 3.0 이상으로 제한했던 학점제한 규정을 폐지키로 했고 지원이 가능한 전공 분야도 자유롭게 열어놨다. 다만 모집 직군별로 전공에는 일부 제한을 두기로 했다.

연구개발과 기술, 소프트웨어(S/W) 직군은 회사에 따라 전공제한이 있을 수 있다. 더불어 경영지원 직군 중 재무 분야는 상경계열을 전공(복수전공 포함)했거나 부전공으로 이수한 이들만 지원할 수 있다.

동일회사에 대한 지원 횟수 제한은 없지만 접수 기간 중에는 그룹 계열사 중 1개의 회사에만 지원할 수 있다.

삼성은 지원서를 접수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직무적합성평가를 9월 중 실시한다. 이른바 ‘스펙’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직무적합성평가는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신설된 제도로 해당 전공과 직무의 연결성을 검증하기 위해 도입됐다.

삼성은 지난해 말 개편된 채용제도를 발표하면서 “각 계열사 내 우수 직원들의 성과 요인을 분석한 결과 대학교 전공과 해당 직무의 연결성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직군별 직무 적합도를 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지원자가 지원서에 작성한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 경험, 직무 에세이(모든 지원자가 동일한 주제로 작성) 등을 통해서 지원자가 해당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어떤 면을 성취했는지에 대해서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영업 마케팅 직군과 경영지원 직군은 전공의 폭이 넓은 인문계열 지원자가 많은 사정을 감안해 평소 본인이 삼성에서 일하고 싶은 직무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소회를 밝히는 ‘직무 에세이’가 직무적합성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개발과 기술, S/W 직군은 전공 이수과목의 수와 난이도, 취득성적 등 전공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를 우대한다. 쉽게 말해 수강한 전공과목의 숫자가 많고 어려운 전공과목에서 높은 학점을 받은 이들에게 우세한 자리에 설 수 있다.

삼성 측은 “연구개발·기술·S/W 직군은 수학, 물리 등 기초과목과 전공과목을 심화과정까지 깊이 있게 공부하면 직무적합성평가 통과에 도움이 된다”며 “영업 마케팅·경영지원 직군은 직무 관련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다양한 활동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삼성은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18일 삼성직무적성검사를 국내 5개 지역(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과 미주 2개 지역(뉴욕·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SSAT(SamSung Aptitude Test)’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던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올해 5월부터 검사 명칭을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로 변경했다.

새 명칭에 ‘글로벌’이라는 낱말이 들어갔지만 시험문제의 구성과 방식은 달라지지 않는다. 올해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상식 등 5개 영역에 걸쳐 160개의 문제가 출제되며 응시시간은 총 2시간 20분(140분)이다.

그동안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삼성에 입사지원서를 접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어 매년 20만명 이상의 응시자가 나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이들에 한해서만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응시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GSAT를 응시하지 않는 직군도 있다. 삼성은 실무 역량이 중요한 S/W 직군을 대상으로 GSAT 대신 S/W 역량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S/W 역량테스트는 프로그램 개발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고사장에서 PC를 사용해 실제 프로그램을 코딩하는 실기고사다.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 언어는 C, C++, Java이며 3시간(180분)에 걸쳐 총 2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GSAT와 S/W 역량테스트를 통과한 지원자는 오는 11월 임원 면접과 직무 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을 총 1시간 30분(90분)에 걸쳐서 응시하게 된다.

특히 창의성면접은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새롭게 도입된 면접으로 지원자가 제시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이 추가 질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하게 된다.

면접 과정까지 통과한 지원자들은 오는 11월과 12월에 마지막 관문인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도 이상이 없는 이들에게는 추후 연수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삼성그룹 각 계열사에서 일하는 기회가 부여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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