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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빅4 하반기 공채 스타트···그룹별 특징 잘 살펴야

재계 빅4 하반기 공채 스타트···그룹별 특징 잘 살펴야

등록 2015.08.27 17:55

수정 2015.08.27 18:15

정백현

  기자

삼성, ‘직무 적합성 평가’ 신설···평가 통과자에 SSAT 응시 기회 부여현대차, 한글날에 HMAT 시행···이번에도 역사 에세이가 당락 가를 듯LG, 적성검사에 국사·한자 문제 등장···SK는 9월 중에 채용 계획 공개

본격적인 채용 시즌인 9월로 접어들면서 국내 4대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 작업도 시동을 걸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재계 빅3는 일제히 올해 하반기 채용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SK그룹은 조만간 채용 계획을 정해 발표할 예정에 있다.

삼성그룹의 하반기 채용은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이다. 삼성그룹은 오는 7일부터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지원서를 인터넷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정확한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000명 안팎에서 채용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채용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채용제도의 변화다. 삼성은 이번 공채부터 ‘직군별 직무 적합성 평가’를 도입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서류 전형의 부활’이라고 비판했지만 엄밀히 살펴보면 과거에 진행하던 서류 전형과는 거리가 있다.

직무 적합성 평가는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물론 출신 대학과 어학연수 경험, 대학 외에서 진행한 각종 활동 등 일명 ‘스펙’은 일절 반영하지 않는다.

직무 적합성 평가 방법은 직군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개발직과 기술직, 소프트웨어 개발직군은 전공 능력을 위주로 평가해 전공과목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를 선발한다. 즉 대학에서 배운 전공과목 숫자와 난이도, 학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셈이다.

영업직과 경영지원직군은 본인이 일하고 싶은 직무에 대한 경험과 소회를 밝히는 ‘직무에세이’ 작성으로 직무 적합성 평가를 대체한다. 다만 영업직은 직무에세이의 내용 검증 차원에서 직무에세이 통과자를 대상으로 1박 2일간의 심층 면접을 별도 진행한다.

일명 ‘삼성고시’라고 불렸던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는 직군별 직무 적합성 평가를 거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차적으로 응시 대상자가 걸러지는 만큼 SSAT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약 4000여명의 인재를 새로이 채용하는 현대차그룹은 9개 계열사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9월 첫 주부터 진행한다.

현대차는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인 ‘HMAT’, 핵심역량 면접과 직무역량 면접 등으로 구성된 1차 면접과 종합면접, 영어면접으로 이뤄진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의 절차에 따라 채용 작업을 진행한다.

채용 절차의 핵심인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 ‘HMAT’는 한글날이자 휴일인 오는 10월 9일에 진행한다. 이날 시험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치러지며 현대자동차 지원자는 역사 에세이 시험을 추가로 응시하는 관계로 때문에 오후 2시에 시험이 끝난다.

2013년 하반기 공채부터 실시되고 있는 HMAT는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적 능력과 적성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제시된 문서 구조와 논리의 이해, 정보 해석과 유추, 빠르고 정확한 자료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현대차 지원자들이 응시하게 될 역사 에세이는 지원자들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역사 에세이는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 등 다양한 방면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자신의 논리를 펴는 문제가 주로 출제돼왔다. 올해도 이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그룹도 오는 9월 1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작업을 시작한다. LG는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LG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2100명 수준이다.

LG의 채용절차는 서류 전형과 LG 웨이핏 테스트(인성검사)와 적성검사, 면접의 순서로 진행된다. 인·적성 검사는 오는 10월 10일에 열린다.

‘웨이핏 테스트’와 적성검사는 개인별 역량이나 성격이 LG의 경영 철학인 ‘LG웨이’는 물론 해당 직무와 얼마나 적합한가를 평가하고 직무수행에 대한 기본적인 역량을 갖췄는가를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더불어 적성검사에서는 한국사와 한자 문제를 출제해 기초적 역사 상식 습득 수준과 한자 어휘력을 검증하게 된다.

SK그룹은 정확한 채용 작업 일정과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최태원 회장의 사면·복권 이후 그룹 전체가 사업에 대한 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는 만큼 이 작업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세부적인 채용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9월 중순 전에는 채용 계획이 밝혀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서 1300여명의 인재를 새롭게 채용한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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