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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황태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중국서 별세(종합)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중국서 별세(종합)

등록 2015.08.14 13:27

수정 2015.08.14 17:19

이주현

  기자

2012년 12월 폐암진단 받은 후 최근 베이징서 투병생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중국에서 별세했다.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 E&M 부회장의 부친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4일 "일본에서 폐암수술 후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온 이맹희 전 회장이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간 9시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머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이면서도 부친 이병철 창업주에 의해 무능하다는 이유로 경영에서 배제됐으며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 비운의 주인공이다.

이와 관련해 이 명예회장은 1993년 경영권 승계 과정에 관한 회상록 ‘묻어둔 이야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병철 회장 사후 이병철 회장의 자녀들은 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핵심 기업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을 개별적으로 물려받고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해 나왔다.

이 명예회장은 제일제당 관련 기업을, 이명희씨는 신세계백화점을 물려받았다.

이후 제일제당은 CJ제일제당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현재는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12년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7100억대 상속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이 명예회장이 항소심에서 패하고 상고를 포기해 형제간 다툼은 일단락됐다.

또한 이병철 회장의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놓고도 삼성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장례절차에 관해 "가족장으로 할지 회사장으로 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시신이 국내 송환되고 장례절차와 빈소 등에 대한 상의가 필요해 내일(15일)이나 되야 공식 입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931년생인 이 전 회장은 경북중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농업대학교대학원, 미시간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이후 안국화재 상무이사, 삼성문화재단 이사, 삼성물산 부사장, 삼성전자 부사장,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 제일비료 회장을 역임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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