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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만 벌써 4번째 불출마 선언···‘중진 용퇴론’ 불붙나

여권에서만 벌써 4번째 불출마 선언···‘중진 용퇴론’ 불붙나

등록 2015.08.03 15:07

이창희

  기자

이한구·강창희·손인춘 이어 지도부 김태호까지 ‘출마 포기’오픈프라이머리 유리함 안고도 불출마···多選의원 ‘압박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진=뉴스웨이DB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진=뉴스웨이DB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벌써 여권에서만 4명의 현역 의원이 내년에는 국회를 떠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정치권 전반에 중진들을 대상으로 한 용퇴론이 고개를 들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후손들이 당당히 걸어갈 조국의 길에 최소한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며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여권에서만 4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여권 내 대표적인 경제통이자 원내대표 출신의 이한구 의원은 총선이 1년도 넘게 남았던 지난 2월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했다. 당시 그는 “지역구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빨리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도 지난 4월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를 포기하고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강 전 의장은 “유능한 후배들이 대전을 발전시켜주길 기대한다”고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손인춘 의원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지난 총선 당선 4개월 뒤 서울 광명을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꿰차며 20대 총선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치료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손 의원의 경우 건강 문제가 이유로 꼽히지만 이 의원과 강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경우가 약간 다르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들인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여권 중진으로써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현 지도부 중 최초로 출마 포기를 선언한 김 최고위원의 결정은 보다 멀리 내다보고 훗날을 기약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는 불출마 결심의 배경에 정치적 셈법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아직 젊은 나이와 풍부한 경력 등을 밑천 삼아 다시금 후일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결정은 의외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결국 이처럼 연쇄적인 불출마 선언은 당내 중진들에게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도 호남지역 다선 의원들을 겨냥한 퇴진 주장이 촉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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