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상곤,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 한 목소리

등록 2015.07.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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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익숙한 것과 과감한 결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와 김상곤 혁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당내 계파 갈등을 종식하고자 출범시킨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해 당무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원제 폐지안’ 등의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문재인 당 대표를 비롯해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무위원회를 열고 혁신위가 최근 발표한 1,2,3차 혁신안의 내용을 검토했다.

혁신안에는 현행 사무총장제·최고위원제 폐지를 비롯해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신설, 당원소환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혁신은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이라며 혁신안의 당무위 통과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당 대표부터 당원까지 당 구성원 모두에게 기득권 내려놓고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고강도 혁신안”이라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혁신위가 마련하는 혁신안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혁신안은 세상에 없다.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을 혁신위의 수술대 위에 올려놓았다”며 “작은 것 때문에 큰 것을 잃어선 안 된다. 눈앞의 현실과 이해관계가 아니라 당과 국가 미래, 총선과 대선 승리를 내다봐야 한다”고 당부를 덧붙였다.

김 혁신위원장은 “현행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겠다는 이유는 계파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도부의 대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새로운 지도체제는 국민과 당원을 대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위원제 폐지, 사무총장제 폐지, 당원의 권리 강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규정 마련, 당무감사원 신설 등의 혁신안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연명시키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근본에서부터 변화시켜 다시 태어나게 하려 함이다. 그래야 국민과 당원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고위원제 폐지안은 논란이 적지 않아 이날 당무위에서 상정되지 않았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