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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TV 대중화 시대, 한걸음 더 앞으로

UHD TV 대중화 시대, 한걸음 더 앞으로

등록 2015.07.15 15:41

정백현

  기자

완제품 가격 착해지고 콘텐츠도 점진적 증가지상파 본방송 추진 분위기도 대중화에 ‘군불’

전자업계가 낮아진 UHD 패널 가격에 맞춰 100만~200만원대의 대중형 UHD TV를 속속 내놓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200만원대 SUHD TV 'JS7200'. 사진=삼성전자 제공전자업계가 낮아진 UHD 패널 가격에 맞춰 100만~200만원대의 대중형 UHD TV를 속속 내놓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200만원대 SUHD TV 'JS7200'. 사진=삼성전자 제공

풀HD(FHD)보다 해상도와 화소가 4배 높은 초고선명 TV(이하 UHD TV)의 대중화 시대가 서서히 오고 있다. UHD TV의 가격이 대중적인 수준으로 내려갔고 그동안 UHD TV 콘텐츠 생산에 가장 필요했던 지상파 UHD 방송이 현실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0만원대 보급형 UHD TV와 200만원대 SUHD TV를 내놓는 등 관련 제품 대중화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내놓은 UHD TV의 경우 화면 크기가 40형에서 50형에 이르고 화질도 기존 제품과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모두 200만원대 아래로 책정돼 있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범위에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보급형 UHD TV ‘UF7400’은 120만원(40형 기준)부터 가격이 시작된다. 43형은 140만원, 49형은 180만원 등이다. 이들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지만 화질은 UHD의 개념 그대로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하다.

삼성전자도 고가 제품으로 분류됐던 SUHD TV의 가격을 대중적으로 책정한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과 화질과 제원을 똑같이 두면서 가격을 30% 낮춘 SUHD TV 신제품 ‘JS7200’을 지난 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UHD TV의 가격이 대중화된 것은 UHD TV의 핵심 부품인 UHD 패널 가격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5인치 UHD TV에 사용된 UHD 패널 가격은 406달러(약 45만원)로 나타났다. UHD 패널 가격은 불과 2년 전까지 1400달러를 호가했지만 꾸준히 떨어져 현재는 FHD 패널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반 고객들이 잘 쓰지 않는 기능들은 빼면서 영상과 오디오 등 TV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품 개발 전략을 세우면서 ‘착한 가격’을 앞세운 UHD TV 시장이 열리게 됐다.

UHD TV 시장의 대중화는 앞으로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가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700㎒대 주파수를 지상파 방송에 분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700㎒ 주파수가 방송사를 위해 배정된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다.

의결 과정에서 개운치 않은 문젯거리가 많았지만 방송사에 UHD 방송용 주파수가 배정되면서 그동안 콘텐츠 증가의 필수 조건으로 거론됐던 지상파 UHD 본방송의 꿈도 실현될 날이 가까워졌다.

TV 제조사와 콘텐츠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UHD 얼라이언스 등 관련 콘텐츠 생산 연합체도 점점 세를 불리고 있어 ‘콘텐츠 가뭄’으로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UHD TV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진정한 UHD TV 시장의 대중화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지상파 UHD 본방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주파수를 획득한 지상파 방송 4사(KBS·MBC·SBS·EBS)가 관련 콘텐츠 제작을 위해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최근 광고시장 냉각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가 UHD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거액을 쏟아부을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파수를 얻었다고 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으면 주파수 보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이 내려가고 콘텐츠가 많아진다고 해서 당장 UHD TV 시장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콘텐츠 생산을 위해 TV업계와 방송사, 정부 등 이해 관계자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시장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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