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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협상 막판 난항··· ‘전운’ 감도는 글로벌증시

그리스 협상 막판 난항··· ‘전운’ 감도는 글로벌증시

등록 2015.06.26 08:18

수정 2015.06.26 08:47

김민수

  기자

26일 새벽까지 성과 없이 종료··· 결렬 가능성 확산그리스·채권단, 막판 타결 위한 추가 협상 돌입일각선 “디폴트 상황 대비해야” 비관론도

그리스 채무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이 또 다시 합의에 실패했다. 오는 30일 협상 시한을 앞두고 타결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만큼 향후 글로벌증시의 불확실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유로존 19개국 재무장관들은 전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난 회의를 이날 오후 1시부터 재개해 최종 조율을 시도했다.

앞서 24일에도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과 그리스,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 부채 협상에 돌입했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는 데 실패했다.

특히 뚜렷한 성과를 도출하기는커녕 오히려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 간 갈등만 확인한 만큼 협상 결렬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 채권단 대표단과 협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EU측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가 지난 22일 제출한 협상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연금 삭감이 배제되고 법인세율 인상 등이 포함된 데 대해 IMF측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회의에서 IMF가 그리스의 협상안 수용을 거부하고 긴축 조치를 추가한 대안을 제시해 갈등이 더욱 확산됐다는 보도도 나온 만큼 양측이 여전히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면서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25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포인트(0.02%) 하락한 2085.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약세로 마감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번 사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하며 불안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이 결국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양측 이해 당사자 모두 후폭풍에 대한 부담에 상당한 만큼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리스 정부는 현재 유로존의 자금 지원 동결로 6월 연금 지급이 지체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돼 72억유로에 달하는 추가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불안이 확대되는 것을 물론 정국 혼란으로 치프라스 정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채권단 역시 그리스가 EU측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개혁안을 제시했음에도 이를 거부한 데 대한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울러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 글로벌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협의 당사자들이 부정적인 발언을 연달아 내놓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낙관적은 예상은 금물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이번 회의를 전후해 유로그룹회의 당사자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합의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는 없다”고 밝히거나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타결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견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기본적인 시나리오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리스와 채권단 사이의 대화가 제한적인 진전을 보이는 것은 곧 그렉시트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의미도 된다”고 진단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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