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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전투식량이던 ‘햄’ 이젠 라이프스타일 선도한다

CJ제일제당, 전투식량이던 ‘햄’ 이젠 라이프스타일 선도한다

등록 2015.03.22 12:00

이주현

  기자

‘더 건강한 햄’ 냉장햄 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완제품 포장생산공정CJ제일제당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완제품 포장생산공정


과거 로마시대 전투 식량으로 사용되던 햄이 7~80년대 싸게 단백질을 보충하던 시대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시대가 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육가공공장에서 를 개최하고 신제품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의 생산공정을 공개했다.

‘더 건강한 햄’은 국내 최초 쉐이빙 기술을 도입해 브런치 식문화에 최적화된 신기술 슬라이스햄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를 선보였고 내년에는 저염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더 건강한 햄’으로 햄·소시지 제품 차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할 목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캐치해 현재 8000억원대의 냉장햄 전체 시장을 2020년 1조2000억원대까지 키우고 ‘더 건강한 햄’ 매출은 올해 1000억원 돌파, 2020년에는 2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캔햄시장의 압도적인 1위 브랜드 ‘스팸’을 보유한 CJ제일제당이 냉장햄 시장에서는 ‘더 건강한 햄’을 스팸급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무균실 생산공정CJ제일제당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무균실 생산공정


‘더 건강한 햄’이 출시된 2010년 5월은 당시 국민 경제수준 향상과 건강/웰빙 트렌드의 급부상으로 신선육 소비는 증가하는 반면 냉장햄 소비는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었다.

특히 제조과정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이슈가 고조되며 ‘맛은 있어도 자녀에게 주기 꺼려지는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도시락 속 소시지 반찬이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돈육 함량보다 전분과 어육이 더 많은 분홍 소시지라도 없어서 못 먹었던 60~70년대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었다.

CJ제일제당은 냉장햄 시장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돈육 함량 90% 이상’과 ‘무(無)첨가’라는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5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전분과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등 5가지 첨가물을 완전히 빼고, 돈육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프리미엄 냉장햄 ‘더 건강한 햄’을 출시한 것이다.

돈육 함량이 높아져 고기 본연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고 합성첨가물을 식물성 소재인 샐러리에서 추출한 발효소재로 대체하며 ‘햄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시작했다.

‘더 건강한 햄’은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분절햄과 후랑크소시지, 둥근소시지 등 3개 제품으로 시작했던 제품 라인업도 비엔나소시지, 슬라이스햄, 김밥햄, 베이컨, 베이컨스테이크 등으로 대폭 확충됐다.

CJ제일제당 진천 육가공공장 비엔나 생산공정CJ제일제당 진천 육가공공장 비엔나 생산공정


‘더 건강한 햄’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문화 창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밥 반찬, 고기 대체 제품의 개념이 아니라 소비자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더 맛있고 즐거운 식문화’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

CJ제일제당이 이날 생산과정을 공개한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기술 슬라이스햄이다.

20~30대 여성 위주의 브런치 문화가 전국민이 즐기는 식문화로 자리매김하고 브런치 시장만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초박(Ultra-thin) 쉐이빙 기술을 적용한 신기술 슬라이스햄이다. 마치 면도를 하는 것처럼, 고기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얇게 ‘깎는’ 기술로 0.8mm 두께의 초박 슬라이스를 구현했다.

기존 슬라이스햄(두께 1.2mm~2mm)에 비해 훨씬 얇기 때문에 폭신하고 풍성한 식감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CJ제일제당 진천 육가공공장 케이싱 생산공정CJ제일제당 진천 육가공공장 케이싱 생산공정


별다른 부재료를 넣지 않고 주재료인 햄만 넣어도 풍성한 맛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스트와 계란 위주의 기존 브런치 식단에서 중요한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햄 시장이 발달한 서구권에서는 이런 형태의 쉐이브드햄이 보편화 되어있으나 국내 대형 육가공 업체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이후에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후속 제품군도 준비 중이다.

유럽식 수제맥주펍이 주류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수제맥주와 어울리는 ‘더 건강한 천연장후랑크(가칭/돼지의 소장에서 지방과 점막을 제거해 만든 천연 돼지내장 껍질 사용)’를 오는 7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저나트륨 추세에 발맞춰 나트륨 저감화를 하면서도 맛품질은 유지한 저나트륨 제품군을 확충해 소비자 니즈에 부응할 계획이다.

‘돈육 함량 90% 이상’, ‘합성첨가물 무첨가’ 등 국내 냉장햄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온 곽정우 상무는 “이제는 서구식 식문화의 확대로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 향후 5년 내 1조2000억원 규모까지 시장 자체를 성장시킬 것”이라며 “‘더 건강한 햄’을 2020년까지 2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해 스팸급의 메가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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