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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 악재에 몸살 앓는 대한항공, 여객 감소세 뚜렷

안팎 악재에 몸살 앓는 대한항공, 여객 감소세 뚜렷

등록 2015.01.20 12:12

정백현

  기자

2년 사이 국제선 여객 수 2.2% 감소···국제선 여객 점유율 30%대도 붕괴저가 항공업계, 국제선 점유율 두 자릿수 진입···여객 수는 제주항공 1위

대한항공 A380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A380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지난해 말부터 여러 악재로 몸살을 앓아 온 대한항공이 국내 7개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승객 감소 현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공개한 지난해 여객 운송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제선에서 1660만명의 여객을 수송해 2013년보다 0.3% 줄었다. 2012년과 비교하면 2.2%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시장점유율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30%선을 하회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35.6%와 32.6%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29.2%로 2년 사이 6.4% 포인트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여객 수송에서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을 이용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666만3000명으로 2013년보다 29만7000명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내선 수송 분담률은 3.2%포인트 내려간 27.3%다.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한정된 항공 시장 내에서 저가 항공사의 사세가 확장되고 있고 특히 국제선에서는 공격적으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외국계 항공사들의 움직임이 승객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물론 에어아시아, 중국 남방항공, 동방항공, 중동 에티하드항공, 에미리트항공 등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도 직항 노선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승객이 줄어든 사이 아시아나항공과 5대 저가 항공사의 승객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승객은 1242만5000명으로 2013년보다 6.1% 증가했고 2012년과 비교하면 2년 사이 무려 10.7%의 승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객 수의 증가에도 점유율은 저가 항공사의 공세 탓에 2013년 23.0%에서 지난해 21.9%로 줄었다.

저가 항공사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11.5%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저가 항공사의 점유율은 2010년 2.3%에 불과했지만 2011년 4.3%, 2012년 7.5%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5대 저가 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의 국제선 승객 수가 21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진에어(136만1000명)와 에어부산(125만6000명), 이스타항공(107만명) 등 3곳은 지난해 연간 국제선 승객 100만명 고지를 처음으로 넘었다.

한편 7개 국적 항공사 전체의 지난해 국제선 승객은 3554만3000명으로 6.9%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 항공사의 운항 확대 여파로 국적 항공사의 점유율은 2013년(65.2%)보다 2.6% 포인트 감소한 62.6%로 집계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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