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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휘발유 값 내려” 강공···업계는 ‘냉랭’

산업부 “휘발유 값 내려” 강공···업계는 ‘냉랭’

등록 2015.01.09 10:41

수정 2015.02.08 20:31

김은경

  기자

김문식 주유소협회장 “유통비용보단 세금 내려야 체감”

최근 국제 유가가 50달러 선이 붕괴한 가운데 정부가 석유유통 업계에 국제유가 하락분에 따른 가격 인하를 요청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9일 서울 삼성동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업계의) 규모와 협조가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 정책관은 “기름값이 오를 때는 빠르게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린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라며 “일부 유통단계에서 국제 유가하락이 국내 판매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국내 판매가격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지만 규모와 시기는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8일 오전 9시 기준 서울 관악구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298원으로 영등포구(ℓ당 1436원)보다 ℓ당 862원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시내 같은 지역 내에서도 주유소별 석유제품 가격 편차가 나타났다. 이날 기준 휘발유의 경우 서울시 관악구내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의 차이는 ℓ당 759원으로 조사됐다. 경유는 구로구의 최고가격이 최저가격 대비 ℓ당 696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채 국장은 “가격 결정이 시장원리와 기업전략에 따라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휘발유 가격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제 하락 혜택이 소비자와 국민들에게 골고루 전해져 서민들의 주름살이 펴질 수 있도록 각 협회에서 회원사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유류세를 인하하지 않으면 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 인하분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간담회가 열리기 전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가격을 내릴 여력이 크지 않다”며 “가격을 인하하려면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구조인데 그것이 얼마나 크겠느냐.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세금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대한석유협회와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알뜰주유소협회, 일반판매소협회, 대한LPG협회, LPG산업협회, LPG판매업중앙회, 한국석유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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