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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대표이사 교체로 KT렌탈 인수 동력 떨어지나?

SK네트웍스, 대표이사 교체로 KT렌탈 인수 동력 떨어지나?

등록 2014.12.16 15:38

수정 2014.12.16 17:34

강길홍

  기자

인수 적극 추진했던 문덕규 사장 물러나고 문종훈 신임 사장 부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교체로 KT렌탈 인수 동력 떨어지나? 기사의 사진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혔던 KT렌탈의 인수전이 기대 이상으로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SK네트웍스가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탓이다.

KT가 자회사인 KT렌탈의 매각을 위해 지난달 2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결과 20여곳의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KT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20여곳 가운데 9곳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추려냈다. SK네트웍스, 롯데그룹, 한국타이어, SFA, 효성그룹, 오릭스, MBK, 어피니티,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외 대기업 및 사모펀드들이다.

KT렌탈은 국내 1위 렌터가 업체다. KT렌탈의 시장 점유율은 26%로 2위 AJ렌터카(13.4%)의 2배에 달한다. 현대캐피탈(9.4%)과 SK네트웍스(6.8%)가 뒤를 잇는다.

대기업들이 KT렌탈 인수전에 앞 다퉈 참여하고 있는 것은 렌터카 시장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네트웍스는 KT렌탈을 인수하면 렌터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에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꼽혔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이 KT렌탈을 인수한 뒤에 자동차 관련 계열사를 하나로 묶어 종합자동차기업을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SK그룹의 각 계열사가 주유소 운영, 자동차 정비, 렌터카 대여, 중고차 매매 등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이들 사업을 묶은 기업을 설립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SK그룹의 인사 후폭풍으로 KT렌탈의 강력한 인수 후보였던 SK네트웍스가 인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KT렌탈의 인수를 강력히 밀어붙였던 문덕규 전 SK네트웍스 사장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물러나고 문종훈 워커힐 사장이 SK네트웍스의 새로운 사장이 됐기 때문이다.

문덕규 전 사장은 SK네트웍스는 기존 주력사업인 에너지와 상사부문 실적의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섰고 그 가운데 하나로 렌터카 사업이다.

그러나 후임으로 SK네트웍스를 맡게 되는 문종훈 신임 사장이 전임 사장이 추진하던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할지는 의문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을 회사 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KT렌탈 인수 작업은 대표이사 교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KT렌탈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KT가 보유한 지분 58%와 함께 교보생명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42%를 합친 KT렌탈 지분 100%가 매각 대상이다. 매각 대금은 최대 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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