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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수입차 최고 인기 모델 톱4···역시 ‘독일천하’

[포커스]2014 수입차 최고 인기 모델 톱4···역시 ‘독일천하’

등록 2014.08.11 09:52

정백현

  기자

폭스바겐 티구안, 수준급 효율성 내세워 年 판매 순위 1위 쟁취‘스테디셀링 카’ BMW 520d, 준대형급 힘·실내 공간 최고 장점‘아저씨 차’ 이미지 벗은 벤츠 E220, 젊은 디자인에 호평 줄이어‘소리 없는 강자’ 아우디 A6, 심플한 디자인·역동적 성능에 인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상위 10개 중 9개는 독일 브랜드의 차가 꼽힐 정도로 국내 수입차 시장은 그야말로 ‘독일천하’다.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국내 수입차 최고 인기 모델 톱4를 보면 독일 자동차 메이커 4개가 사이좋게 1개 모델씩을 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공교롭게도 4개 모델 모두 디젤차다.

폭스바겐 티구안.폭스바겐 티구안.


◇하반기 ‘인기 패권’ 잡은 폭스바겐 티구안 =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티구안 중 가장 인기 있는 트림은 2.0 TDI 블루모션이다. 6월까지 520d와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에 밀린 감이 없지 않았지만 7월 들어서 인기 전쟁의 패권을 잡았다.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일반 모델이 3000만원대 후반, R라인 모델이 4000만원대 중반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수준급의 성능을 가진 수입 SUV를 이 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파격이다.

이 차에 탑재된 2.0 TDI 엔진은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의 심장과 같다. 이 차가 뽐내는 140마력의 출력과 32.6㎏·m의 토크는 시내나 고속 구간 모두 막힘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상당히 적다는 점도 플러스요인이다.

7단 DCT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연비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이 차는 ‘스타트-스탑 시스템’ 등을 통해 1리터당 14㎞ 안팎의 높은 연비(1리터당 공인연비 13.8㎞)를 내고 있다.

BMW 520d.BMW 520d.


◇꺼지지 않는 인기 ‘스테디셀링 카’ BMW 520d = BMW 520d는 이제 더 이상 낯선 차가 아니다. ‘수입차의 변방’인 지방 소도시에서도 나름 쉽게 볼 수 있는 차가 됐다. 실제로 520d의 국내 판매량은 BMW 코리아의 연간 총 판매량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520d가 그동안 수많은 경쟁 차종들을 물리치고 오랫동안 수입차 최고 판매 순위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려하고도 차분한 디자인과 BMW라는 브랜드가 가진 가치, 높은 연료 효율성, BMW만의 가볍고도 힘 있는 동력 성능에 있다.

4기통 2.0리터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 520d는 최고 184마력의 힘을 내고 1리터당 공인연비는 16.9㎞에 이른다. 힘으로만 치자면 웬만한 준대형급 세단과 맞먹는다.

변속 타이밍이 빠르기 때문에 급가속 상황에서도 회전수가 치솟지 않고 조용한 가운데에서도 힘 있게 치고 나갈 수 있다. 그만큼 운전의 재미와 안정성이 커진다.

메르세데스-벤츠 E220.메르세데스-벤츠 E220.


◇‘젊어진 이미지 파워’ 벤츠 E220 =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는 ‘멋진 오빠의 차’보다 ‘부잣집 아저씨의 차’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했다. 그 때문에 연령대별 구매 현황에서도 30대 미만의 젊은 소비자보다 40대 이상 장년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E클래스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트림인 E220 CDI는 젊은 느낌을 상당히 많이 가미해 벤츠의 브랜드 이미지를 ‘회춘’시킨 주역 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E220는 벤츠가 그동안 출시한 기존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감성적인 측면에서 그동안의 벤츠와 조금 다르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기타 중형 수입 세단과 다르다는 것이 이 차를 타 본 사람들의 평이다.

2.2리터 디젤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 E220 CDI는 170마력의 힘을 낸다. 가속에 대한 응답 속도는 520d 등 다른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행 중 편안함과 안전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E220 CDI가 더 낫다는 평이 많다.

아우디 A6.아우디 A6.


◇‘잘 다듬어진 준마’ 아우디 A6 = 아우디 A6는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누적 판매 순위 4강의 자리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델 중 하나다. 국내 수입 중형 세단 중에서는 5시리즈, 파사트, E클래스 등과 더불어 대표 모델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차다.

7월 기준 누적 판매 순위 4위에 오른 트림은 A6 2.0 TDI다. 4기통 2.0리터 TDI 엔진에 차세대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한 이 차는 6기통 3.0리터 TDI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물린 3.0 TDI 콰트로와 더불어 A6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검증된 아우디 디젤 엔진의 역동적 특성에 단조로우면서도 아우디만의 컬러가 돋보이는 내·외관의 디자인에 있다. A6는 어찌 보면 마초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생각 없이 날뛰는 야생마’의 이미지보다 ‘잘 다듬어진 준마’의 느낌이 강하다.

177마력의 힘을 뽐내는 이 차는 스타트-스톱 기능 등을 갖춘 덕에 1리터당 15.9㎞의 연비를 낸다. A6의 경제성은 이 차가 왜 흥행 파워가 있는 차인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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