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 서울 22℃

  • 인천 23℃

  • 백령 17℃

  • 춘천 19℃

  • 강릉 23℃

  • 청주 23℃

  • 수원 23℃

  • 안동 22℃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3℃

  • 전주 24℃

  • 광주 23℃

  • 목포 23℃

  • 여수 23℃

  • 대구 24℃

  • 울산 24℃

  • 창원 26℃

  • 부산 25℃

  • 제주 20℃

이통 3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경쟁 돌입(종합)

이통 3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경쟁 돌입(종합)

등록 2014.04.02 20:37

수정 2014.04.02 23:01

김아연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나란히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정책을 내세우면서 국내 통신 시장이 데이터 무제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경쟁에 뛰어든 것은 LG유플러스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광고문구인 ‘팔로미’를 인용해 따라올 테면 따라오라는 선전포고를 했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LTE8무한대 요금제는 월 8만원에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과 월 8만50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뿐만 아니라 8종의 자사 전용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 2종이다.

24개월 약정 계약을 맺은 고객은 요금제별로 매월 1만8000원을 할인받기 때문에 실제 부담금은 각각 6만2000원과 6만7000원이 된다. 따라서 고객들은 6만원대 요금으로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그러자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 중이던 오전 11시 33분께 보도자료를 통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을 출시한다고 알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은 “이렇게까지 빨리 우리를 따라올 필요가 있느냐”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이 발표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음성, 문자, 멤버십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요금제와 유사하다.

24개월 약정 계약을 맺은 고객은 매월 실제 부담금 6만1250원부터 각종 무제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각 요금제의 월 기본 데이터 제공량 8GB/12GB/16GB에 더해 매일 2GB씩 추가 데이터와 SMS·MMS·조인T 등 메시징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의 경우 무선(망내외), 85/100은 유무선 통화까지 무제한이다.

두 회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TV ▲프로야구 전용앱 ▲영화할인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통화연결음 및 벨/링 등 1만5300원 상당의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24개월 이상 LG유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이 LTE8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규 단말로 기기변경 시 매월 1만5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SK텔레콤의 경우 ‘B tv 모바일’ 월정액 상품과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무료 이용 혜택과 멤버십 혜택에 중점을 뒀다.

또 기존 중저가 요금제 가입 고객도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해주는 TPO(시간, 장소, 상황)별 데이터 무제한 옵션 상품 2종도 함께 내놨다.

류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우리의 정책을 따라온다는 점은 좋지만 기분이 나쁘다”며 “우리는 이 요금제를 3개월동안 준비했는데 어제까지 아무 반응 없다가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 것은 상도의가 아니지 않느냐”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류 부사장은 “경쟁사 CEO가 기자간담회를 하는데 1위 사업자가 베끼기 식으로 보도자료를 뚝딱 만들어서 뿌린 것은 점잖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오늘 발표한 요금제는 보통 6개월 이상 준비를 해야 하는 요금제로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4월 중 발표하겠다고 먼저 말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준비해온 것”이라며 “자료도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우리 요금제는 LG유플러스 만큼 단순한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급조가 불가능하다”며 “준비하고 있던 상황에서 LG유플러스에서 자료가 나오니까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장 늦게 경쟁 대열에 합류한 KT는 요금제 신청을 완료한 후 오후 6시가 넘어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알렸다. 다만 마지막으로 나온 만큼 요금 할인 혜택은 이통 3사 중 가장 컸다.

KT가 출시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완전무한79와 완전무한129로 데이터/문자/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24개월 약정할 경우 완전무한79는 매월 1만8000원을 할인 받아 6만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완전무한129는 매월 3만원을 할인 받아 9만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KT는 여기에 올레 인터넷과 결합 시 월 8000원을 추가 할인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SK텔레콤과 KT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무제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LG유플러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SK텔레콤과 KT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무제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다만 이번 이통 3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도 일 사용량(2GB) 제한이 걸려 있어 완전한 무제한 사용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 사용량이 넘어갈 경우 LG유플러스는 3Mbps로 속도를 제한하며 SK텔레콤이나 KT의 경우에도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속도를 제한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를 앞다퉈 출시했지만 완전한 무제한이라고 부르기에는 사용량 제한 등에서 다소 무리가 있다”며 “또 한으로 사용해도 속도 등을 얼마나 빠르게 사용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데 이는 앞으로 더 두고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