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격전지 들여다보기]?제주
여권에서는 당초 지난해 말 새누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지사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우 지사는 1만7000여명의 당원을 이끌고 당에 들어온 만큼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됐다.
하지만 원희룡 전 의원이 제주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판도가 급변했다. 중앙정치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원 전 의원의 출마를 계기로 여권 내 경선룰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중앙당에서는 ‘100%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한 원 전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반발한 우 지사는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러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잇따라 우 지사와 회동을 갖고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원희룡 대세론’이 뚜렷한 상태다. 원 전 의원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등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다만 선거에 임박해 여야 후보 간 1대1 구도가 형성되면 격차가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제주지사 후보 공모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출마 선언 혹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김우남 의원을 비롯해 신구범 전 제주지사, 박진우 예비후보 등이다.
현재까지는 3선의 김 의원이 원 전 의원의 대세론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김 의원은 원 전 의원의 공약에 딴지를 걸며 ‘맞짱토론’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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