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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해외서 ‘하하’(종합)

[해외건설 신바람]대형 건설사 해외서 ‘하하’(종합)

등록 2014.03.25 07:30

김지성

  기자

저가수주 옛말 컨소시엄 통해 ‘승승장구’‘오일머니’ 콸콸···사상 最高 수주고 전망

지난해 해외 저가수주로 곤욕을 치렀던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UAE 그린디젤 현장. 사진=GS건설 제공지난해 해외 저가수주로 곤욕을 치렀던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UAE 그린디젤 현장. 사진=GS건설 제공


지난해 저가수주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했던 건설업계가 달라졌다. 올해 들어 수주 낭보가 잇따라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다. 특히 협업과 사업·지역 다각화를 통한 효율적인 수주고를 올려, 질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개선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총 161억77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수주액 96억9380만달러보다 약 67% 증가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180억달러) 수주로 1분기 수주액이 280억달러에 달했던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여기에 수주가 사실상 확정된 쿠웨이트 청정연료 생산공장(CFP·clean fuel project) 프로젝트 국내 지분(71억달러)을 합하면 이미 확보된 수주액은 230억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건설사들의 활약은 지난해 중동에서 지연된 대형 프로젝트가 올해 대거 계약으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이처럼 수주 성과가 높아진 데는 국내 업체 간 상호 협력을 통해 강점을 키우고 위험을 분산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수주한 알제리, 쿠웨이트, 이라크 공사 모두 단독입찰을 줄이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입찰하면서 수주 규모를 키운 사례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플랜트 수주가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봇물 터지듯 쏟아지자, 올해 해외 수주금액이 매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지역에서 발주가 보류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가 이어질 것”이라며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인프라 공사와 플랜트 설비 수주도 예상된다. 수주액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건협 역시 올해 해외건설 총 수주액이 720억달러로 정부 연초 목표치(7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하리라고 예상했다. 종전 역대 최고액인 716억달러(2010년)를 웃도는 사상 최고치다.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110억달러로 잡고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해외건설 누적수주 1000억달러 달성 금자탑을 세운 이 회사는 중동은 물론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해 해외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건협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건설사 간 해외공사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위험부담이 커진 것을 교훈 삼아 협업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며 “대부분 건설사가 수익성 위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상호 협력으로 리스크를 분산했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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