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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각광 받는 지금이 존재감 부각 좋은 기회”

“ICT 각광 받는 지금이 존재감 부각 좋은 기회”

등록 2014.02.24 11:22

수정 2014.02.24 11:24

김아연

  기자

[CEO리포트]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통신 등 다양한 관계사 거친 신사업 부문 귀재
SK플랫폼서 글로벌 기업 발돋움 위한 광폭행보
올해부터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서 성과기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SK플래닛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특히 서진우 사장의 글로벌을 향한 광폭 행보는 거침이 없다.

서 사장은 1988년 삼성전자를 거쳐 이듬해 SK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 C&I 사장 등을 거치며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특히 SK텔레콤을 비롯해 SK커뮤니케이션즈, SK C&C, 와이더댄닷컴 등 다양한 SK 관계사를 거치며 여러 경험을 지닌 것이 강점으로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브랜드 성공사례로 꼽히는 ‘TTL’의 주역이기도 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시절에는 싸이월드, 라이코스코리아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의 약진을 이끌었다. 주로 신사업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했다.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사진=SK플래닛 제공서진우 SK플래닛 대표. 사진=SK플래닛 제공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에서 플래닛을 분할할 때 수장으로 그만한 적임자도 없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서 사장은 실제 SK플레닛의 수장을 맡으면서 ‘글로벌 플랫폼 이노베이터(Global platform innovator)’라는 비전 아래 조직 체계부터 사업 부문까지 많은 것들에 변화를 일으켰다.

플랫폼 산업 패러다임이 모바일화라는 커다란 트렌드로 변화해 다양한 혁신과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따라서 이런 패러다임 전환을 기회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모바일 중심의 소셜미디어와 마켓 플레이스를 목표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서 사장의 생각이었다.

서 사장은 출범 당시 “지금은 시장의 룰이 바뀌며 전체적인 시장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인만큼 새로운 마켓리더가 태동할 수 있는 기회”라며 “뒤쫓아가기만 하는 입장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을 선도해야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서 사장은 기존의 통신에서 가지고 있던 조직 시스템을 버리고 유연한 사내 분위기를 구축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IT 생태계를 조성했다. 개발자들을 위한 글로벌 테크 컨퍼런스인 ‘테크플래닛’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겨났으며 사내벤처를 지원하는 ‘플래닛 X’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됐다.

또 직접 선봉에 나서 다보스포럼과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등 굵직한 해외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며 SK플래닛을 알렸고 미국, 터키 등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보여왔다.

이를 통해 SK플래닛은 2011년 1월 다보스에서 합의한 인터넷 사업 협력안을 진전시켜 2012년 6월 터키 도우쉬 그룹과 1억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해 전자상거래 분야의 합작법인인 ‘도우쉬플래닛’을 설립할 수 있었다.

현재 ‘도우쉬플래닛’은 지난해 3월 ‘n11.com’이란 이름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해 등록 상품 약 350만건, 현지 판매자은 4500명을 끌어들이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에 진출한 개인맞춤형 패션 서비스인 ‘스타일태그’와 폐쇄형 SNS ‘프랭클리’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SK플래닛은 향후 한국의 경쟁력 있는 소호 및 신진디자이너들의 패션브랜드들과 글로벌 패션업계와의 교류를 통해 ‘스타일태그’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새로운 K패션 융합상품을 개발하는 창조경제 모델 및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서 사장의 이러한 해외 사업 확장 행보는 24일부터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글래스(MWC)’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WC는 전세계 ICT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로 서 사장은 셋째날 메인 세션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빅데이터의 힘’의 메인 연사로 나서 SK플래닛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빅데이터 전략을 소개하고 세계 시장에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마이클 콤스 알카텔루슨트 CEO, 조 투시 EMC CEO 등 주요 제조사들의 CEO들과 나란히 빅데이터 시장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외 ICT 및 커머스 관련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도 가질 계획이다.

MWC에서 연설자로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전세계 ICT 산업에서 SK플래닛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실력을 입증 받는다는 뜻으로 다양한 해외사업 연결이 기대된다.

SK플래닛은 올해 미국, 터키 등 기존 진출시장 외에도 동남아, 중국, 유럽 등을 거점으로 잡고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SK플래닛은 출범할 때부터 글로벌 중심으로 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기틀을 닦아왔다”며 “지난해에도 터키에 11번가를 진출하고 미국시장에 ‘프랭클리’, ‘스타일태그’ 등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온 만큼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사장은
▲1961년 12월 20일생 ▲1984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1987 아이오와대 경영학과 졸업 ▲1988 삼성전자 ▲1989년 SK ▲1994 대한텔레콤 ▲1997년 SK C&C ▲1997년 SK텔레콤 마케팅 기획본부 전략추진TFT장 ▲1998년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 프로모션팀장 ▲2000년 마케팅전략본부 마케팅전략팀장(상무) ▲2000년 와이더댓닷컴 사장 ▲2002년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2004년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 ▲2009년 SK텔레콤 GMS사장 ▲2010년 SK텔레콤 C&I사장 ▲2011년 SK텔레콤 플랫폼 사장 ▲2011년 10월 SK플래닛 사장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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