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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굴레 빠진 현대·기아차, 해법은?

수익성 악화 굴레 빠진 현대·기아차, 해법은?

등록 2014.01.22 07:00

정백현

  기자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수익성 측면에서 남모를 고민에 빠진 두 회사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3일과 24일 나란히 4분기 경영실적과 2013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장기화된 내수 판매 부진과 환율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나쁜 경영 성적표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와 자동차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증권가와 자동차업계 안팎의 전망치를 모아보면 두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대차가 2조1000억~2조2200억원 안팎, 기아차가 7600억~9000억원 안팎으로 예측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2012년 같은 기간(현대차 1조8575억원·기아차 4042억원)에 비해서 상당히 개선된 실적이다. 현대차는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2012년보다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현대차가 8조4300억원 안팎, 기아차가 3조31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012년(8조4369억원)에 비해 비교적 선전한 반면 기아차는 2012년(3조5223억원)보다 뒷걸음질 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기대치에 상당히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고 보고 있다. 내수 부진은 끝없이 장기화되고 있고 강성 노조의 파업 폭풍을 지난해에도 막지 못했다. 연말에는 원화 강세라는 돌발 변수에 휘청거렸다.

4분기 실적 역시 보이는 실적은 고성장 국면이지만 실질적으로 성장이 정체됐다. 2012년 4분기 실적은 미국에서 일어난 연비 과장 사태 관련 보상 충당금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2년에 비해 폭증한 것은 일종의 기저효과인 셈이다.

수익성에서 큰 고민을 떠안고 있는 현대·기아차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신차 효과다. 판매 볼륨을 크게 키울 수 있는 신 모델이 출격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난해의 손해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7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LF)의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쏘나타는 역대 현대차가 출시한 차 중에서 첫 손에 꼽히는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에서도 꾸준한 판매 성장을 이뤄온 만큼 신형 쏘나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 역시 올해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 등 최근의 트렌드와 부합하는 우수 모델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쏘렌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견조한 판매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기아차의 기대가 크다.

물론 상존하는 변수는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기아차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던 환율 문제다. 연중 평균 환율이 기준치보다 계속 밑돌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아무리 많은 차를 팔아도 제대로 된 수익을 올리기가 어렵다.

따라서 올해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위한 최대 관건은 주력 신차 효과의 선방 여부와 효과적인 환율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업계의 최대 난제 중 하나가 환율 문제”라며 “신차에 대한 플러스 효과도 중요하지만 환율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수익성 악화의 난제를 풀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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