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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마이웨이’ 선언···與野 갈등 불가피

朴대통령 ‘마이웨이’ 선언···與野 갈등 불가피

등록 2013.12.20 10:58

이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대선 1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겠다는 뜻을 사실상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등 야당의 대여(對與) 공세와 이를 막으려는 새누리당의 엄호가 다시금 충돌할 것으로 보여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를 목전에 둔 여야 대치가 불가피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19일 새누리당 중앙당 당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사회에 혼란스러운 일이 좀 있기는 하지만 할 일을 하면 국민이 알아줄 것”이라며 “국민만 바라보고 묵묵히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물을 파는데 아흔아홉 길을 파다가 끊고 한 길을 못 파면 물을 만나지 못하고 아흔아홉 길 팠던 것도 모두 허투루 돼 우물을 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향후 국정에서 포기하는 일 없이 자신의 입장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함께한 만찬에서도 박 대통령은 “할 일이 많은데 야당이 이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지난 1년 동안의 기조를 변경할 뜻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 들은 야권에서는 불쾌한 기색을 완연하게 드러냈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대선 1주년이라고 해서 반성의 메시지 같은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남은 임기에 조금도 변할 것 같지가 않다”고 힐난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한 친박계 의원은 “박 대통령이 험난한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이 정도면 잘 한 것 아닌가”라며 “반성은 국정 발목을 잡은 민주당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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