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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제과 브랜드 ‘브리오슈 도레’ 국내 상륙···토종기업 ‘비상’

외국 제과 브랜드 ‘브리오슈 도레’ 국내 상륙···토종기업 ‘비상’

등록 2013.11.13 07:00

김아름

  기자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입지 좁아지나업계 “국내 기업 역차별 현실로”

지난 4일, 프랑스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리오슈 도레'가 여의도에 1호점을 오픈했다. 국내기업의 규제 속에 외국기업이 틈새를 파고 들어 국내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거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사진=브리오슈 도레 제공지난 4일, 프랑스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리오슈 도레'가 여의도에 1호점을 오픈했다. 국내기업의 규제 속에 외국기업이 틈새를 파고 들어 국내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거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사진=브리오슈 도레 제공


프랑스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리오슈 도레’가 지난 4일 여의도 1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국내 기업 브랜드의 신규출점 규제에는 엄격하면서 외국계 기업에는 관대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으로 이어지고 있다.

브리오슈 도레는 유럽을 포함해 아메리카, 중동아시아 등에 진출해 전 세계 약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프랑스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로 세계 유수 외식 기업인 ‘르 더프 그룹’의 대표 브랜드다.

하지만 브리오슈 도레의 국내 상륙은 동반성장위원회의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여러 가지 규제들로 인해 국내 대기업 베이커리 브랜드가 발목이 잡힌 틈을 타 국내에 들어서면서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국내 베이커리 선두기업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공정거래위원회 모범거래기준을 적용받아 500m이내 가맹점 신규출점을 할 수 없다. 여기에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추가로 발의된 신규출점 자체를 가로막는 이 중 규제까지 받으면서 각 기업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브리오슈 도레는 유럽 최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로 프랑스의 글로벌 외식그룹인 ‘르 더프’ 소속으로 중견기업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브리오슈 도레는 독립 매장이 강세를 보이는 유럽시장에서도 크게 활성화된 글로벌 프랜차이즈인데 토종 프랜차이즈가 신규출점 규제로 걸리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국내 기업에 미치는 여파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마인츠 돔’을 인수한 카페베네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신규출점 규제로 인해 베이커리 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마인츠 돔을 물적 분할 방식으로 떼어내 현상 유지만 하고있어 고전중이다.

이러한 외국계 베이커리 브랜드의 진출로 국내 베이커리 업체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국내 베이커리 선두기업인 뚜레쥬르 관계자는 “브리오슈 도레의 경우 이제 국내에 처음 진출한 기업이기 때문에 토종 브랜드가 규제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언급하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브리오슈 도레 브랜드가 초반에 성장할 수 있는 요소들이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 브랜드의 경우 동네빵집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출점규제에 걸려있지만 사실 당사 브랜드는 소상공인 분들께서 맡아서 하는 경우이고 외국계 기업의 경우 직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골목상권을 더욱 위협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일반적인 잣대와 규제로 취지에 맞지 않게 토종 중견·중소기업에만 규제를 적용하니 아쉽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베이커리 업계는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여 있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과거 국내시장 1위를 차지했던 고려당과 크라운베이커리가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브랜드가 된 것처럼 언젠가 국내 기업 대부분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될지도 모른다고 업계 측은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여러 가지 규제로 시장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기업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국내 시장을 파고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확한 기준 없이 규제가 계속 된다며 국내 기업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도태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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