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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공사, 수입농산물 부실관리로 147억 손실

농수산식품공사, 수입농산물 부실관리로 147억 손실

등록 2013.10.17 18:07

김아름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과실 및 관리부실로 100억원이 넘는 수입 농산물이 매몰 혹은 전소되거나 고독성 농약 검출 등의 이유로 손실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A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역무역 방식을 통해 AT가 수입하는 쌀, 고추, 콩나물콩 등이 창고붕괴로 인한 전소, 고독성 농약검출로 인한 재 반출, 곰팡이 핀 고추 작업비, 품위저하품 등을 수입하면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47억원의 순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AT가 수입한 수입쌀 5760톤을 민간창고에 위탁 보관하다가 2011년 10월 30일 새벽 3시경 원인 불명의 창고 붕괴사고로 인해 매몰된 후 창고 철거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입쌀 전량이 전소됐다.

이 사고로 약 46억85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보관료로 지급했던 4억원의 돈도 돌려받지 못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T가 2011년 긴급가격안정을 위해 10월과 11월 두달에 걸쳐 수입해 유통했던 인도산 건고추에서 고독성 농약인 에치온과 트리아조포스가 기준치 수십배 이상으로 검출돼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회수 조치명령을 내렸으나 수입된 101만 8200kg 중 79만 835kg만 회수되고 나머지 22만 7365kg은 시중에 유통되었다.

당시 AT가 수입한 건고추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통해 구입한 농산물로 당시 총 37억5000만원을 들여 수입한 후 농약검출로 인해 수출국가인 인도에 5억5000만원에 재수출해 32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외에도 2011년 불량 중국산 건고추 1528통을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공매업체들로부터 반품 항의가 들어오자 곰팡이가 핀 고추를 선별하면서 작업비용으로 43억원이 소요돼 손실을 보았으며 현지가격보다 38% 비싼 가격에 수입해 7억2400만원의 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콩나물콩, 양파, 깨 등 품위저하품 4883톤을 수입해 수입도입원가 54억6000만원보다 싸게 판매해 약 14억9000만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규정도 어긴채 수입농산물에 대한 부실한 비축 관리로 인해 어마어마한 세금이 낭비되는 것도 모자라 불량 농산물을 국민들에게 유통시킨 AT는 공기업의 본분을 망각한 것인 만큼 이번일은 대충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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