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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열차사고 여파···경부구간 ‘수송 전쟁’

대구역 열차사고 여파···경부구간 ‘수송 전쟁’

등록 2013.08.31 11:30

수정 2013.08.31 15:55

강길홍

  기자

버스터미널 예매문의 폭주···“주말 표 오후 들어 매진될 듯”

31일 오전 7시 15분께 대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 열차와 KTX 간 충돌사고로 경부선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동수단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에서 부산 구간 주요 도시 버스터미널에는 좌석 예매 문의가 폭주했다. 기차역에는 열차 운행 여부를 묻는 승객으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경부선 KTX는 서울∼김천구미와 동대구∼부산 상·하행선, 일반열차는 서울∼왜관과 동대구∼부산 상·하행선 일부 구간에서만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처리 여파로 오후 열차 운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산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 15분 이후 경부선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 열차 추돌사고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역에 도착한 승객은 대체 이동편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이미 출발한 승객은 동대구역에서 내려 김천구미역(왜관)까지 코레일이 마련한 버스나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고 발생지인 대구역은 동대구역과 김천구미역 사이에 있다.

이 때문에 김천구미역은 기존 출발 예정 승객과 환승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혼잡을 빚었다.

대전역도 열차가 10여분씩 지연 운행하면서 대기 승객의 줄이 늘어나고 있다.

대전역 한 관계자는 "서울발 하행선 열차 운행은 아직 무리가 없다"면서도 "열차 운행이 조금씩 밀리는 오후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은 이날 오전 9∼11시 출발 예정이었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역사 안은 운행 예정인 열차표를 구하기 위한 승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광명역, 수원역 등에서는 미리 사고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일부 승객이 "왜 열차가 지연되느냐", "왜 열차가 오지 않느냐"는 등 항의하기도 했다.

수원역 관계자는 "승객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변경된 열차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며 "다행히 상행선 열차는 많아서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X 열차가 운행되는 고양 행신역에도 경부선 열차의 제시간 출발·도착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잇따르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서울∼부산 주요 고속버스터미널에는 뒤늦게 목적지로 향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복합터미널과 부산종합버스터미널 대기실에는 200명 넘는 승객이 줄을 늘어서 표를 샀다.

휴일을 맞아 표를 미리 확보하려는 이들의 예매 문의 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대전복합터미널 측은 "아직 표가 남아있으나 오후 들면 대부분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 관계자 역시 "임시 차편을 계속 투입하기 있지만 1∼2시간은 기다려야 버스표를 구할 수 있다"며 "경부선 운행이 재개되기 이전에는 이 상황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각 버스터미널은 임시 차편을 추가로 투입해 승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위해 나선 차량과 휴일을 즐기려는 나들이 차량 행렬로 오전부터 주요 도로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어 버스 이용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해공항에도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가 대부분 매진돼 승객이 표구하기 전쟁을 벌였다.

다행히 호남선 구간 열차와 버스는 별다른 혼잡없이 대체로 정상 운행되고 있다.

광주역 관계자는 "열차 이용객 문의가 종종 있지만 큰 혼란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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