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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악화 상장사, 실적 공시는 ‘패스’

수익 악화 상장사, 실적 공시는 ‘패스’

등록 2013.08.16 13:46

박지은

  기자

2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상장사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몇몇 기업들은 실적 공시가 의무 공시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서 실적 악화를 감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2분기(4~5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209개로 조사됐다. 전체 774사 중 약 27%가 잠정 실적 발표한 가운데 실적이 악화된 상장사들 중 잠정 실적 발표를 중단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는 2분기 잠정실적을 따로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롯데제과의 2분기 실적은 분기·반기보고서를 통해서만 공개됐다. 지난 1분기까지 분기·반기보고서 발표 전 잠정실적을 공시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3억77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6억8060만원보다 약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분기 실적을 공시 하지 않았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에도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414억90만원보다 10.3% 줄어든 1267억8100만원이다. 당기순수익 기준으로는 173억7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5%나 감소했다.

올해 1분기(4월~6월)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한 국내 증권사들도 대부분 실적 공시를 하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4개의 증권사 가운데 잠정 분기 실적 공시를 발표한 증권사는 단 5곳에 불과하다.

증권사 수익 악화가 심각하지 않았던 2011년 같은 기간에는 약 9곳의 증권사들의 실적 발표를 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1월~3월)까지 잠정 실적 발표를 해온 KTB투자증권은 이번 분기 이를 생략했다.

KTB투자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손실은 132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53억73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반면, 실적 악화로 잠정실적 공시를 하지 않았던 상장사가 실적 개선하며 공시를 한 경우도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8일 잠정 영업 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16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 실적을 분기·반기 보고서를 통해서만 발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분기별 잠정 실적 공시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연간 매출액이나 손익 구조가 전년 동기에 비해 30% 이상 변경이 있을 때만 의무적으로 공시하면 된다.

한국거래소 공시 담당자는 “분기별로 발표되는 실적은 회계법인으로부터 확인 받지 않은 잠정 실적일 뿐이다”며 “ 때문에 분기별 잠정 공시는 기업설명회(IR)를 위한 공정공시 외에는 의무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를 악용한 몇몇 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가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잠정 실적 공시를 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분기 혹은 반기 보고서를 꼼꼼히 따져 보지 않고 발표되는 실적 공시를 통해 투자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정확한 실적을 알기위해 실적 공시 뿐만 아니라 분기·반기보고서의 제무재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외에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한솔케미칼, 유니온 등이 올해부터 잠정 실적 공시를 중단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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