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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없는 코스피, ‘경기민감주’로 선수교체?

삼성電 없는 코스피, ‘경기민감주’로 선수교체?

등록 2013.08.06 15:01

박지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지 두달이 지났지만 아직 1900선 초반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박스권에 갇쳐버린 주도주 삼성전자를 코스피지수 횡보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뾰족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지수 상승의 가능성은 다소 낮다고 분석했다.

◇삼성電 없던 코스피 누가 이끌었나?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중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17%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150만원대에 거래됐던 지난 5월에는 비중이 20%를 육박하기도 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코스피지수를 이끄는 대표적인 주도주의 역할을 해왔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코스피 반등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코스피 상승기여율은 41%로 절대적이었다”며 “올해 2월 반등국면에서도 34%의 상승기여율을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보인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코스피지수와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

실제 코스피지수가 약 2.8% 상승했던 지난달부터 이달 5일까지 삼성전자는 134만2000원에서 127만4000원으로 오히려 떨어지며 약 5%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를 대신해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들은 그 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경기민감주였다.

코스피지수에 상승기여도가 높은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LG화학, 삼성SDI, 롯데케이칼, 현대중공업 등의 종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LG화학은 같은 기간동안 25만3000원에서 28만9000원까지 오르며 14.2%의 상승률을 보였고, 롯데케미칼은 14만3000원에서 17만6500원까지 급등하며 23.4%나 올랐다.

이는 하반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경기회복국면에서 높은 이익 성장을 나타내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키움증권 서명찬 연구원은 “7월 이후 소재, 산업재 업종의 지수 상승이 컸다”며 “이는 단순한 업종별 순환매 보다는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돌아오지 않는 삼성電···‘경기민감주’에 베팅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그간 많이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가격매력은 있지만 주가 상승에 모멘텀이 될 강력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안성효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약 1% 하향 조정했다”며 “현재 주가가 주당순이익(PER)이 6배에 불과해 가격 매력은 있지만 이를 자극할 재료가 없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돌파해 2000선까지 오르기는 다소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민감주들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적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경기 개선세의 확인과 함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경기민감주들의 주가가 아직도 낮다는 점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근거다.

LIG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지난 6월을 지나면서 경기민감주들의 가격이 아주 많이 떨어진 상태다”며 “가격 매력이 아직 충분히 있기 때문에 8월 중순까지는 계속해서 오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간의 가파른 상승세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을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이날 그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 연구원은 “최근 보였던 경기민감주의 상승세는 실제 이익에 기반했다기 보다는 앞으로의 기대에 따른 것이다”며 “ 때문에 9월과 10월이 되면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차익 매물로 인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나 연말에 다가갈수록 경기개선세가 확인이 된 후부터는 경기민감주가 다시 한번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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