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5℃

  • 인천 23℃

  • 백령 16℃

  • 춘천 26℃

  • 강릉 23℃

  • 청주 26℃

  • 수원 23℃

  • 안동 2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5℃

  • 전주 23℃

  • 광주 24℃

  • 목포 20℃

  • 여수 20℃

  • 대구 25℃

  • 울산 24℃

  • 창원 22℃

  • 부산 20℃

  • 제주 19℃

삼성·LG, UHD TV 잰걸음···콘텐츠 부족 부메랑 될 수도

삼성·LG, UHD TV 잰걸음···콘텐츠 부족 부메랑 될 수도

등록 2013.06.05 14:00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UHD TV 시장 공략을 위해 라인업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LG전자의 UHD TV. 사진=LG전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UHD TV 시장 공략을 위해 라인업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LG전자의 UHD TV.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UHD(Ultra High Definition) TV 시장 공략을 위해 잇따라 보급형 제품을 출시한다. 하지만 보급형 제품이 UHD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힘들고 콘텐츠 부족 탓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3일부터 65·55형 UHD TV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UHD TV는 풀HD (1920×1080)보다 4배 높은 울트라HD(3840×2160) 해상도를 자랑한다.

LG전자 측은 UHD TV의 라인업 강화에 대해 “기술의 선도적인 이미지를 확고히 함은 물론 급성장하고 있는 초고화질 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이틀 앞서 65·55형 UHD TV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84형 UHD TV 출시는 경쟁사에 뒤졌지만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65·55형은 빠르게 내놓으며 시장 선점의 의지를 보였다.

삼성과 LG의 UHD TV의 라인업 강화는 향후 시장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UHD TV 시장을 올해보다 4배 이상 성장한 390만대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65형 이하 크기의 제품 비중이 9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일본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저가형 UHD TV를 출시하면 삼성과 LG가 발을 동동 굴리게 만들었다. 결국 삼성과 LG도 서둘러 보급형 제품을 내놓게 됐다.

그러나 보급형 UHD TV 출시가 향후 삼성과 LG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UHD 방송이 80형 크기 이상의 대형 TV로 봐야 초고화질을 실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과 LG의 65·55형 크기의 보급형 UHD TV로는 초고화질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경우 소비자들은 값비싼 UHD TV에 불만을 갖으면서 삼성과 LG의 이미지에 금이 갈 수 있다.

UHD TV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활성화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UHD 방송을 지원하지 않는 콘텐츠가 없으면 UHD TV는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

이밖에 지난해 말 지상파 TV 방송의 HD 디지털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TV 수요가 높았던 점에서 새롭게 수백만원의 UHD TV를 구입할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는 미래창조과학부가 UHD 등이 발표할 차세대 방송기술 로드맵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 4월 2014년 하반기 실험방송을 시작으로 2015년 하반기 중 위성과 케이블을 통해 UHD TV방송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UHD TV의 대중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도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삼성과 LG의 UHD TV 라인업 확대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