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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수익성, 은행카드↑ 전업카드↓

신용카드 수익성, 은행카드↑ 전업카드↓

등록 2013.05.28 12:00

수정 2013.05.28 14:28

최재영

  기자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신용카드사 자산 잔액 추이. 표=금융감독원신용카드사 자산 잔액 추이. 표=금융감독원


신용카드사들도 빈익비 부익부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 비씨, 하나SK카드 등 은행 카드사들은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신한, 삼성, 현대, 롯데 등 전업카드사들은 수익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3년 1/4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1분기 7개 카드사 순이익은 4622억원으로 전년동기(8431억원)대비 3809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 “당분간 소비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카드업계 성장이 둔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사 수익성과 자산건정성의 하락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위험 리볼링자산 축소 등 총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이 15.8% 하락했다. 특히 전년동기에 비해 주식매매 이익이 크게 줄었고 작년말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체계 영향으로 카드부문 이익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카드부문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이익이 4.6% 하락했다. 다만 모집과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면서 이익폭이 소폭 감소했다. 실제 대형할인마트 무이자 할부서비스 중단이 카드사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셈이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과 비씨, 하나KS카드의 수익성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국민은 1212억원으로 작년동기(636억원) 대비 577억원 늘었다. 비씨도 작년 같은 분기(304억원)보다 81억원 늘어난 38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나SK는 작년 1분기(203억원)에서 올해 1분기(141억원)을 기록하면서 62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이와 반대로 신한카드는 작년1분기(1786억원)보다 180억원 줄어든 1606억원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 수익 가운데 비자 주식매각 이익이 304억원임을 감안하면서 실제 수익율은 더 크게 하락한 셈이다.

삼성은 작년(5012억원)보다 956억원 줄어든 405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는 작년(558억원)보다 49억원 준 510억원으로 조사됐다.

카드사들의 자본적정성은 좋은 편이다. 3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 비율’은 26.7%로 작년말(25.8%)보다 0.9% 포인트 늘어났다.

◇전업카드사 수익성 악화에 연체율도 상승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총채권 연체율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직 비상 상황은 아니지만 매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금감원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7개 전업카드사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11%로 작년말(1.85%)보다 0.26%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카드 이용실적 둔화 영향에 따라 총 채권은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전분보다 대손상각 감소 등 연체 채권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손상각 전 실질 연체율은 2.72%로 분기별로는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채권 기준 연체율은 1.91%로 작년말(1.62%)보다 0.29% 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 자산은 소비위축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말 현재 77조원으로 작년(80조7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 줄었다. 특히 신용판매자산은 50조3000억원으로 작년말(53조5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 매달 상승세 뚜렷
이용실적과 관련해서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를 계속해서 앞지르고 있었다. 1분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13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2조7000억원)보다 5조원 증가했다.

이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1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000억원)보다 3.5% 늘었지만 체크카드는 20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체크카드 사용 증가율은 매달 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68조7000억원에서 작년에는 82조8000억원으로 사용실적이 1.5배 가량 늘었다.

카드 발급에서도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수를 따라잡을 기세다. 신용카드 발급이 까다로와진 것이 큰 이유다.

현재 신용카드 발급수는 1억1523만매로 전년말 대비 100만매 감소했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수는 1억184만매로 전년말 대비 270만매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줄어들고 있지만 카드론은 소폭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금서비스는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8000억원원 줄었지만 카드론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수익성 하락과 함께 가계부채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잠재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연체채권 회수율 악화와 카드자산 감소세가 맞물려 연체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억제와 함께 경영효율성을 제고해 나가도록 지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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