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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 할인 ‘골든브릿지(GB) 제도’ 변칙 보조금 논란

KT 직원 할인 ‘골든브릿지(GB) 제도’ 변칙 보조금 논란

등록 2013.01.30 15:51

이주현

  기자

ⓒ KT 골든브릿지(GB) 사이트 캡쳐ⓒ KT 골든브릿지(GB) 사이트 캡쳐


통신시장이 과도한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경쟁으로 갈수록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영업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징계를 받은 통신업계에 또 다시 변칙 보조금이 과다 지급 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KT의 직원특별할인 프로그램 ‘골든브릿지(GB)’ 제도가 불법 보조금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것이 일부 온라인과 대리점 차원이 아닌 본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사 직원들이 유치한 LTE 가입자에게 많게는 약 45만원을 ‘특별 할인’ 명목으로 할인해준다. 또 가입자를 유치한 직원에게는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GB가 제공하는 할인 가격은 매일 달라지는데, KT는 인터넷으로 가격을 조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http://familyshop.olleh.coMobile_bill.asp)를 따로 운영했다.

해당 사이트는 30일 이른 오전까지 접속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사이트는 비교적 간소했고 조작도 매우 간편했다. 모델명의 폴더를 클릭하면 국내 판매되고 있는 LTE 스마트폰 기종이 표시된다. 각 모델별로 색상·기가 등 매우 세분화되어 나열됐다.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면 다음 단계인 가입유형(번호이동·신규가입·보상기변 등)에 대한 선택이 가능하다. 이번 단계에서 선택이 가격 결정에 상당한 차이가 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할부 기간 등을 선택하면 모든 조작이 끝이다.

눈 깜작할 시간에 출고가·할부원금·약정할인·특별할인 등이 항목별로 상세히 계산되어 나왔고 화면 하단부에 제품의 기본적인 스펙도 설명됐다.

휴대폰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KT직원들이 설명에 용의하게끔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졌다.

클릭 몇번의 매우 간편한 조작으로 1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에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신 기종도 일반 대리점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었고 일부 구기종들은 마이너스로 표시됐다. 소비자가 되레 (-) 부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고 기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KT 관계자는 관련 보도에 대해 오보임을 전재로 하며 "회사가 자사의 매출증대를 위해 판매를 장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보조금으로 지원된 것이 아닌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원된 금액이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이트가 접속 불가능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위한 사이트가 아니다"며 "접속 증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지는 파악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타 언론이 입수한 'GB 프로그램 추진계획'이라는 내부 문서에 관한 질문에는 "문건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해명이 곤란하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경쟁사에서 흘리지 않았겠냐"고 추측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는 없었다"고 못 박았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판매 장려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경쟁사는 폐쇄몰 등을 이용한 직원들의 판매가 더욱더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GB 캠페인을 통한 성과가 인사고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직원들이 인센티브를 할인가에 얹어주는 행위는 사실상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해 경쟁사들의 지적에 따라 KT에 GB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으며 GB를 통한 할인가격이 보조금 수준으로 지급되는 지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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