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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話者)의 핵심은 무대공포증 극복이다

[칼럼] 화자(話者)의 핵심은 무대공포증 극복이다

등록 2008.09.22 13:51

▲ 스피치대학 이창호 학장
【뉴스웨이=이창호 스피치대학 학장/논설위원】여러 형태의 사회공포증 증상들이 밝혀졌는데 사회공포증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것이 15%로 가장 많았고, 누군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먹거나 마시는 것이 두려운 사람도 4.2%나 됐다. 사회공포증의 여러 가지 증상 중 하나도 해당사항이 없는 사람은 60%, 1-3가지 증상이 있는 사람은 28%, 증상이 7가지가 넘는 사람은 3.4%로 각각 나타났다.

사회공포증이 교육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5명에 한명 꼴이었으며, 이들 중 절반이 사회공포증 때문에 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포증이 직장을 갖는 데 문제가 된 사람 역시 5명 중 한명 꼴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청중 앞에서 하는 스피치 문화가 생활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스피치를 앞두게 되면 스피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실제로 통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 열 명 가운데 아홉은 업무와 관련한 각종 발표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대중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에 무대공포증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 윈스턴 처칠은 프레젠테이션 전의 긴장을 '배 한가운데에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올려져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유명한 연설가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2차 대전 때 "영국은 여러분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 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국민의 애국심에 불을 당겼다. 발표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은 발표할 때 많이 떨고 긴장하여 자신이 말하려고 했던 많은 부분을 빠트리거나 강조해야 할 부분을 강조하지 않게 되는 실수를 할 수 있다.

은퇴를 앞둔 한 여배우에게 물었다. "많은 경험을 쌓고 난 지금도 공연 전에 초조해집니까?" "그럼요. 공연 때마다 시작 전에 가슴이 두근거려요. 하지만 해가 지남에 따라 마음을 조절하는 법을 익히게 되었지요." 발표 전 긴장을 없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목표는 긴장되는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다. 긴장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준비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은 반드시 시정해야 하지만 신경을 쓰고 최선을 다하도록 자극하는 생산적인 염려는 우리에게 차라리 좋은 것이다. 이러한 무대 공포증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발표 전에 충분히 사전 연습을 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많이 습득하여 자료를 보지 않고도 내용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멘트도 사전에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발표를 잘하는 사람들은 자료 작성만 해도 쉽게 자신이 전달하는 바를 적절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연습만이 좋은 발표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무리 발표 테크닉이 좋다고 하더라도 발표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청중이 원하는 답변이 발표내용에 나와야 한다.

청중 가운데 핵심인물은 올해 신규사업전략이 어떤 게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만큼의 사업성이 있는지를 알고 싶은데, 발표자가 신규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만 말하고 앞으로 찾아보자 거나 청중의 의견은 어떠한지 물어본다면 청중이 원하는 바를 준비하지 않고 발표장에 나선 꼴이 된다. 그런 경우는 질책만 받고 다음에 제대로 준비하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 뻔하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오는 긴장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먼저 발표는 가능한 대화체로 하라. 대화체일수록 긴장도 더 쉽게 풀린다. 물론 내용에 따라, 경우에 따라 공식적이고 심각하고 심지어 강력한 어조가 요구될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대화체 발표가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는 청중은 내 편이다. 발표자의 실수에도 대부분의 청중은 감정이입을 한다. 항상 청중을 친구로 생각하라. 청중은 말은 안 해도 당신이 성공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기를 바란다. 그들이 당신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주인으로서 그들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라. 청중은 손님이다. 발표자인 당신이 주인이다.

세 번째로는 전달할 내용에 집중하라. 청중이 원하는 것은 전달되는 내용이지 발표자가 아니다. 그것을 알고 기억한다면, 발표 내용에 열중하고 자신에 대해서 덜 염려하게 된다.

끝으로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은 목적을 가진 항해다. 미리 항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엇인가를 달성하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 입심이 좋다고 발표가 청중에게 유익한 것은 아니다. 수박 겉핥기 조사로는 안된다. 발표 주제에 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사용 가능한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자료를 정선하여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되 쭉정이도 버리지 말고 보조 자료로 이용한다. "청중 앞에서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아는 것이다." 정보 전달 전문가 존 울프의 말이다. 발표 주제에 관해 깊이 생각하라. 수시로 그것에 관해 곰곰히 생각하라. 데일 카네기는 말했다"7일 동안 낮에는 생각하고, 밤에는 꿈을 꾸라."



※ 위 내용은 뉴스웨이(www.newsway.kr)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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