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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큰 형님들 떠난 여의도, 신임 사장들이 견뎌야 할 무게

증권 증권일반

큰 형님들 떠난 여의도, 신임 사장들이 견뎌야 할 무게

등록 2024.03.08 07:46

안윤해

  기자

'장수 CEO' 김 신 SK증권 대표 퇴진···전우종·정준호 투톱 정영채 NH투자證 대표도 용퇴 결정···내주 CEO 최종 결정증권사 신임 CEO들 PF·WM 등 각각의 영역서 전문성 높아

큰 형님들 떠난 여의도, 신임 사장들이 견뎌야 할 무게 기사의 사진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 분위기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있다. 기존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던 대표이사들이 속속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경험과 위기 관리 등 전문성으로 무장한 50대 후반대의 CEO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 주요 증권사 7곳이 CEO를 교체했다. NH투자증권도 정영채 대표의 용퇴 결정에 따라 차기 CEO를 선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10년 간 회사를 이끌었던 김신 대표를 대신해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새로운 대표로 임명했다. 하루 전 SK증권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대표이사 후보로 기존의 전우종 대표와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추천했다.

신임 대표 후보에 오른 정준호 CRO는 1966년생이다. SK증권은 이달 말 진행될 주주총회에서 이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를 거쳐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정영채 대표가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차기 사장 후보에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명으로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회사는 이르면 다음주 최종 사장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창업 멤버인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이 대표직을 내려놨다. 최 회장과 이 사장은 각각 1961년생, 1964년생이다. 뒤이어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각각 1968년생, 1969년생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정일문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1969년생인 김성환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장석훈 대표에 이어 박종문 대표가 새 수장에 올랐고, KB증권은 박정림 대표 후임으로는 이홍구 대표가 선임됐다. 이밖에 메리츠증권은 장원재, 키움증권은 엄주성 사장을 새로 맞았다.

이들은 각각 부동산PF, 대체투자, 자산운용, WM, 리스크관리, 자기자본투자(PI) 등 영역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물들이다.

증권가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와 임직원의 횡령·배임 등 사익추구 행위, 랩·신탁 돌려막기,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불완전판매 의혹 등 각종 리스크로 홍역을 앓았다. 이에 증권가는 현재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회사의 도약을 이끌기 위한 인사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로 촉발된 업황의 위축과 각종 이슈들로 인해 인사의 교체폭이 예상보다 크고,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통해 각 사가 안고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새로운 대표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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