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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막오른 K-배터리 축제···삼성·LG·SK, 차세대 기술 뽐낸다

산업 에너지·화학 2024 인터배터리

막오른 K-배터리 축제···삼성·LG·SK, 차세대 기술 뽐낸다

등록 2024.03.06 11:05

수정 2024.03.06 11:08

차재서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모빌리티 존 ▲IT 앤 뉴 애플리케이션 존 ▲코어 테크놀로지 존 ▲뉴 비즈니스 존 ▲지속가능성 존 등으로 구성된 540㎡(60개 부스) 규모의 전시 공간을 꾸민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LG에너지솔루션은 ▲모빌리티 존 ▲IT 앤 뉴 애플리케이션 존 ▲코어 테크놀로지 존 ▲뉴 비즈니스 존 ▲지속가능성 존 등으로 구성된 540㎡(60개 부스) 규모의 전시 공간을 꾸민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굴지의 배터리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시장에 대응할 혁신 기술을 뽐낸다. 차세대 전지로 각광받는 전고체 배터리부터 급속 충전, 첨단 패키지 등 신기술을 앞세우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12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가 위협받는 형국이어서 머리를 맞댄 이들 기업이 해법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CTP(셀투팩) 기술과 미드니켈 파우치 셀,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을 앞세워 부스를 꾸민다.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팩 디자인이다.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비용을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로 안정성을 높였다. 동시에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를 절감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니켈 파우치 셀도 소개한다. 고전압 구동이 가능해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노트북 등 IT기기에 주로 쓰인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시회를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한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도 소개한다. 배터리별 특화 안전진단과 상태 추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미래형 모빌리티(SDV)에 적합한 솔루션까지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골자로 한다.

부스를 채울 전기차도 관전 포인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스즈의 첫 전기 상용차 엘프 미오 EV 트럭을 전시한다. 이 회사의 원통형 팩과 BMS 기술이 모두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다.

삼성SDI도 에너지 밀도 전고체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등 이른바 '초격차 기술'로 대응에 나선다.

전시회에서 삼성SDI는 리터당 900Wh로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전고체 배터리(ASB)의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다.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업계에서 주목하는 '꿈의 배터리'로 통한다. 삼성SDI는 고체 전해질 소재를 개선하는 한편, 무음극 기술로 음극의 부피를 줄이고 양극재를 추가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삼성SDI는 리튬이온의 이동경로를 최적화하고 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전력을 채울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도 발표한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해당 기술은 P5 배터리 대비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온 인터배터리 2024 조감도. 사진=SK온 제공SK온 인터배터리 2024 조감도. 사진=SK온 제공

SK온도 어드밴스드(Advanced) SF(급속충전) 배터리를 공개하는 등 한층 진화한 기술을 선보인다. 에너지 밀도를 종전 대비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어드밴스드 SF 배터리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SF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발표한 하이니켈 배터리로,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울러 SK온은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도 내놓는다. 저온(영하 20도)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 기존 LFP 배터리와 달리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 저온에서 충전과 방전 용량을 기존 대비 각각 16%, 10% 늘린 게 특징이다.

인터배터리 2024는 오늘부터 사흘간 이어진다. 업계에선 올해 역대 최대인 약 7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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